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우리나라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당선되어 내년부터 활동할 수 있게 된데에 대하여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 192개국 가운데 180개국의 찬성으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대통령실 언론 공지에서와 같이, 우리나라는 내년 2024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한국·미국·일본의 3각 공조의 강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된 것.
지난 1996년부터 1997년까지, 2013년부터 2014년까지의 유엔 안보리의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했는데, 이번에 선출됨에 따라 북핵 위기에 따른 다자주의적 대응책을 보다 주도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 것이다.
유엔은 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2024년부터 2025년까지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는 193개국 가운데 192개 회원국이 참석하였으며,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5개국 선출에 표를 행사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독 후보국가로 우리나라가 나섰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당선되려면 유엔 회원국 193개국 가운데 출석·투표한 국가 중 3분의2 이상의 지지가 요구된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총 유효투표수 192표 가운데 180표를 받아 아시아태평양그룹 소속의 단독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란 유엔의 평화유지에 대한 회원국의 공헌과 지역적 배분 등을 고려하여 총회에서 매년 5개국을 연임없는 조건으로 선출한다.
유엔 안보리는 국제평화·안전유지에 대한 다자주의기구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다. 전세계 무력 분쟁과 테러 등 안전보장 문제에 대한 다자대응이 이뤄지는 국제정치기구로, 유엔 회원국에 대한 국제법적 구속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다.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의석 할당 현황은 아시아 2개국을 비롯하여 아프리카 3개국, 동유럽 1개국, 중남미 2개국, 서유럽 및 기타 지역 2개국이다. 여기에 대한민국이 단독 입후보하여 선출되면서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현재 비상임이사국인 일본 등 한·미·일의 유엔 안보리 연합 활동을 2024년부터 전개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우리나라 외에 동유럽에서는 슬로베니아가,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시에라리온이, 중남미에서는 가이아나 등이 총회에서 3분의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