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일원으로 11년 만에 재진입할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가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결정된다.

유엔총회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11시) 유엔본부에서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치르게 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개 국, 아프리카에서 2개 국가,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 지역의 단독 후보로 나서게 된다.

비록 경쟁 상대는 없는 상황이지만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될 수 있다.

투표권을 가진 192개국이 유엔총회에 모두 참석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128표 이상은 얻어야 한다.

만일 1차 투표에서 필요한 표를 얻지 못할 경우 3분의 2 이상을 득표할 때까지 무제한의 반복 투표를 실시한다. 1차 투표에서 선출이 바로 확정되면 한국시각으로 자정 직후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일반적인 예상으로는 한국이 유엔 아태그룹의 인준을 받은 유일한 후보인 까닭에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북핵 문제 등으로 세계가 서방과 러시아·중국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득표율이 높기 어렵단 추측도 나온다. 북한 및 북한과 친밀한 국가들이 던지는 '고정적 반대표'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국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128표 이상을 획득해 선출된다면 지난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에 안보리에 복귀하는 셈이 된다. 유엔에 가입한 지 5년 만인 1996-1997년에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한다면 세번째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책임지는 가장 강력한 유엔 기구란 점에서 30년 만에 세 번이나 비상임이사국을 맡게 된다면 한국의 국격과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단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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