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6일 오후3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런데, 이번 그의 사과 여부와 별도로 윤석열 후보를 지원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위)의 대(對)언론 창구 소통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씨의 이날 돌발 기자회견에 대해 중앙선대위가 미처 일정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언론 대응 체계가 체계화 되어 있지 않는 행태가 엿보인 것 아니냐는 것.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오후 2시10분 출입기자단에 김건희 씨의 기자회견 일정을 공지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공지 일정여부와 관계없이 이날 오전11시 경부터 일부 매체를 통해 이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펜앤드마이크가 이같은 돌발 기자회견 일정 보도에 대해 선대위에 물어봤으나 "확인 중"이라는 답변을 남겼고, 3시간이 경과한 이날 오후2시10분 경에야 구체적인 일정을 공지하기에 이른다.
앞서 이날 오전 일부 매체가 보도한 '김건희 사과 긴급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관계자'라는 취재원을 통해서다.
일명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축약어)'라는 단어에서 촉발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직 사의 표명 사건에서의 요구사항은 '공보업무 단일화'였다.
지난 26일 오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언론을 통해 '윤핵관'을 직접 겨냥하면서 "지금 선대위가 과연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기획인지, 다른 정치적 목적을 위한 기획인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런만큼, 이번 국민의힘 선대위가 선제적으로 기자회견 일정을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대위 대변인단이 아니라 '관계자'라는 창구를 거쳐 나온 일정 보도를 통해 선대위 내 언론창구가 여전히 단일화,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엿보인다.
한편, 김건희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여권이 중점 제기했던 학력·경력·유흥접객 종사 의혹 등에 대해 전면 반박하는 14장 분량의 자료를 내놨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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