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2021.11.15(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2021.11.15(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2시30분경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대선 후보 선출 축하 난(蘭)을 선물받았다. 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지 무려 열흘만이다.

청와대는 이날 무슨 이야기를 전했을까. 축하 메시지 전달까지 걸린 지난 열흘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축하메시지 전달까지 불과 9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과는 상반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축하 난(蘭)을 들고 온 인물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이철희 정무수석은 윤석열 후보에게 "(특검 이야기가)오간 것 없다"라며 "특검은 여당(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니까 대통령과 논의할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국민의힘이 공세를 펼치고 있는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특검론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셈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우리 대통령과 여사님 다 건강하시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철희 수석은 "대통령이란 자리는 혹사 당하는 자리"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걸린 시간은 열흘이다. 정치적 현안은 최대한 피하고 단순 안부만 물었다는 게 이번 브리핑의 결과이다. 그런데, 왜 이같은 단순 축하 메시지에 그친 데에 비해 메시지 공개까지 무려 열흘씩이나 걸렸던 것일까.

한편, 앞서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는 90분만에 축하메시지를 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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