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제 이유 수차례 신항로 이용불가 요청
대만인 74% 중국 개통 신항로 반대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항공노선 운항을 강행한데 대해 대만이 중국항공사의 춘제(春節·중국 설) 특별편 운항불허로 맞불을 놓았다.

중국은 지난 4일 대만해협 중간선에 근접한 M503선 북행 항로, 그리고 해당 항로와 둥산(東山)시·푸저우(福州)시·샤먼(廈門)시를 가로로 연결하는 W121·W122·W123선에 항공편 운항을 강행한 바 있다.

지난 30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해당항로를 운항하는 중국 동방항공과 샤먼항공의 춘제연휴(2월15~21일) 임시항공편 176편을 불허했다.

이날 두 항공사는 인터넷에 특별편 운항을 취소한다고 공지를 올렸다. 해당 항공사들은 대만 정부에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대만 민용항공국은 안전문제를 들어 중국 민간항공사에 신항로를 이용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이번 불허조치로 중국 거주 대만인들의 귀성길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에는 약 20만여명의 대만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최악의 경우를 위해 C-130 군수송기를 중국과 가장 가까운 진먼다오(金門島)에 투입, 자국민 귀성 교통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안(兩岸)정책협회’가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대만인 74%가 중국이 개통한 신항로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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