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들의 자율을 보장하겠다며 폐지한 '금융사 종합검사'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정례 회의를 열고 금감원의 '2018년 종합검사 계획안'을 승인했다.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관치 금융의 일종이라는 비판에 2015년 폐지됐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4년만에 부활한 셈이다.금감원은 관치논란을 피하기 위해 "핀테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전자금융업자, 대부업자 등 중소 금융회사가 4년 새 1800개 가까이 늘었고, 장기간 현장검사를 하지 않으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소비자 보호를 종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SK(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SK(주)가 내달 5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안건을 상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6년부터 SK(주)의 대표이사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고 임기는 3월 18일까지다. SK그룹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최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직만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업계에서는 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에 연루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직을 스스로 내려놨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년 만에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0일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홀딩스는 "예측 불가능한 세계 경제와 디지털화에 따라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를 성장시켜온 신동빈 회장의 경영수완이 절실하게 필요했다"고 신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설명했다.신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제3자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되
국내 대기업집단 보유 자산이 처음으로 2천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재계 3위 SK그룹이 자산을 크게 늘리면서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을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 현황은 2048조355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대기업집단의 보유자산이 20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17년 말(1966조7100억원)보다 81조6450억원(4.2%) 늘어난 수치다. 계열사 숫자는 2083개에서 2057개로
현대·기아차가 차량 제작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형진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품질본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문서와 전산자료를 확보 중이다.검찰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시민단체가 고발한 현대기아차의 리콜 규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혐의 유무 판단을 위한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국토교통부는 2017년 5월 현대·기아차의 제작결함 5건과 관련해 12개 차종 23만8천대의 강제리콜을 명령하
지난해에도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며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쓴 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일본이나 동남아 등으로 짧게 자주 다녀오는 경우가 많아져서 1인당 씀씀이는 줄었다.동시에 중국인 관광객 등 입국자도 늘면서 항공운송수지는 흑자로 돌아섰다.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국제수지에서 여행지급이 319억7천만달러로 2006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2017년에 세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여행지급은 2009년 150억달러로 줄었다가 2012년 200억달러를 다시 넘었고 2015년엔 250억달러를 초과했다. 이후 201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현대중공업 인수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조선업계 빅딜이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조는 18∼19일 이틀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가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총파업 돌입 시기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3만5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상황에서 동종업체 매각으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을 가장 우려한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 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까지 양사의 수주
대통령 소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가 19일 현행 최장 3개월인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방안을 논의해온 경사노위 산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의 이철수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합의 내용을 공개하며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을 최대 6개월로 한다"고 밝혔다.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경사노위의 결정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경총은 "금일 그동안 노사가 진지하게 논의해온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과 관련 사회적 합의를 이뤄 기업들이 제도를
금융위원회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인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작년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렸던 제재의 효력이 정지됐다. 19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유진현 부장판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선위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법원은 증선위 제재를 그대로 이행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증선위는 작년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합작 투자사인 미국 바이오젠사에 부여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무 담당 임원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임기 내에 국민의 전(全) 생애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재차 밝혔다. 지난해 9월 포용국가전략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삶을 전 생애 주기에 걸쳐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한 이후 두 번째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어린이 방과 후 돌봄, 고교 무상교육, 일자리 공제제도, 근로자 휴가지원, 치매 부담 비용 지원 등을 도입해 2022년까지 전 국민이 생애주기에 따라 기본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하겠
택시업계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가 운행하는 렌터카 기반 실시간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를 고발했다. 이에 이재웅 쏘카 대표는 "신(新)산업 업체를 괴롭히는 일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전 이사장과 전·현직 조합 간부 9명은 지난 11일 이재웅 대표와 박재욱 VCNC(타다 운영업체) 대표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이들은 '타다'가 운전자를 고용해 11인승 승합 렌터카에 의뢰, 여객을 운송함으로써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탈원전 반대 서명이 1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40만1535명을 넘어섰다. 온라인서명이 21만1156명, 오프라인서명이 18만997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본부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은 탈원전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최근 한국전력공사는 국회 에너지특위 의원실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다닌다"며 "전기요금 인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해 놓
키움증권과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 등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하나금융은 19일 "3사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선제 대응하고 혁신의 주체가 되려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인터넷전문은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로써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금융, 신한금융 등 4대 시중은행이 모두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들게 됐다. 일찍이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에 출자했으며,
지난해 유연탄 수입량이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계 석탄 소비 증가세를 주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이 지목되면서,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및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19일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유연탄 수입량은 1억3천152만t으로, 전년에 세웠던 역대 최고 기록(1억3천146만t)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2016년(1억1천847만t)보다는 11.0% 늘어난 수치다.수입액은 전년(134억8천만달러)보다 8.7% 늘어난 약 146억5천달러(약 16조5천억원)로, 지난
미국의 철강 관세 대신 수출 쿼터(할당)를 받아들인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이 그냥 관세를 부과받은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지난해 미국과의 협상 당시 최선의 선택으로 여겼던 쿼터가 관세보다 불리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9일 코트라(KOTRA) 워싱턴무역관이 미국 상무부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8년 1∼11월 미국의 철강 수입은 총 2천886만t, 275억달러(약 30조9천억원)를 기록했다.수입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지만, 금액은 1.9
통계청이 통계조사 대상자의 개인정보 공개 동의를 받지 않고도 금융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빅 브라더' (정보를 독점한 정부가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논란이 일고 있다.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은 18일 주요 경제부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통계청이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금융실명법) 4조 1항을 손보려 한다고 전했다. 해당 조항은 금융거래 정보를 얻으려면 개인 서면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탈세 등 범죄 혐의를 받는 개인에 대해 법원ㆍ국세청ㆍ금융위원회 등이
경기 둔화 속에서도 수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며 한국경제를 지탱해온 반도체 산업이 외풍(外風)을 맞고 있다. 초호황이 끝나고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이 각각 한국의 반도체 패권(覇權)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중 무역 협상 과정에서 중국 측이 향후 6년간 2000억달러(약 225조원)어치의 반도체를 수입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규모의 3배를 넘는다. 이 영향으로 지난 1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3.1%, 4.7
한국 법원의 일제시대 징용노동자 손해배상 판결과 관련해 압류자산 매각 대상 기업인 신일철주금에 불이익이 생길 경우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에 필요한 핵심 물자와 방위 관련 물품 등의 수출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외교부회(外交部會)에서 한국에 대한 방위 관련 물품의 수출 규제를 요구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자민당 일각에서 대량 살상 무기로 전용 가능성이 있는 물품, 재료 등의 수출과 관련, '블랙 리스트'에 한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
문재인 정부의 작년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었다. 올해 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 건 수준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1월 거래량은 작년 동월 대비 60.0%나 줄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286건으로 작년 동월(7만354건)과 5년 평균(6만5950건) 대비 각각 28.5%, 2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작년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도별 1월 주택
자동차 연료인 디젤(Diesel)에 대한 각종 환경 규제로 현대·기아차의 국내 디젤차 판매량이 작년에 하락했다.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작년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101만3259대 가운데 디젤차는 34만2941대로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2011년 22.0%에서 2015년 41.9%까지 올라갔던 디젤차 비중은 2016년 39.9%로 하락세를 보인 뒤 2017년 34.1%, 2018년 33.8%를 기록했다.현대·기아차의 작년 디젤차 판매 증가율은 4.1%로 디젤을 제외한 모델의 판매 증가율 5.3%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