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10월 18일) "대진연"이라는 "친북 대학생" 단체가 주한 미대사관저를 월담해 점령했다. 그들은 주한미대사 해리스를 떠나라 외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혈세강탈을 막고 재정주권을 지키려 한 의로운 행동"이라며 자신들의 행위를 미화했다는데······. 2019년 10월 세계 10대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에서 이들은 1980년대 "반미자주" "미군철수" 외치던 주사파 운동권의 사고방식을 앵무새처럼 흉내내고 있다. 월담 과정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등 최첨단 소통매체를 활용했지만, 이들이 세
1. 1970년대 리영희의 “비판적 중국학”이란? 리영희는 대한민국 좌파세력의 구루(Guru)다. 현재 50-60대 한국 인텔리들은 젊은 시절 리영희의 저작을 읽으며 사회주의적 이상주의를 키웠다. 여러 논객들은 그를 “살아있는 신화”로, “한국현대사의 길잡이”로,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중 한 명”으로, “사상의 은사”로, “허구의 시대에 정직하게 살려고 했던 인간의 징표”로 미화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여러 차례 리영희의 저서를 통해 현실에 눈뜨고 가치관을 정립했음을 고백한 적이 있다. 예컨대 2010년 1
10.3 개천절, 10.9 한글날, 두 번에 걸쳐 자유대한민국 세력이 민족사회주의 세력이 터전처럼 장악했던(?) 광화문을 드디어 수복했다.천하에 부도덕한 범죄자 가족, 사기단 가족의 총수인 조국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거국적 반대가 자유민주세력으로 하여금 광화문을 수복할 수 있게 해주었다.(그런 점에서 역설적이지만, ‘조국아, 문재인아, 고맙다!’고 해야겠다.)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말대로 그간 대한문 앞에서, 점차로 광화문 네거리까지, 이순신장군 동상 앞까지 조금씩 조금씩 진출했었는데, 이제는 아예 광화문 광장 자체를 수복하기
1. “NL주사파” 시대 유감 1990년 가을, 서울 도심 지하철 안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에피소드 하나. 도심에서 모종의 정치집회를 마친 운동권들이 떼를 지어 전철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 중이었다. 퇴근길 붐비는 그 전철 안에서 학생 한 명이 불쑥 소리쳤다.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보나마나 그는 NL(민족해방노선)계 운동권이었다. 시민들은 힐끔힐끔 기세등등한 그 학생을 곁눈질했다. 눈살을 찌푸리는 승객들도 있었지만, 항의 한 마디 하지 못했다. 짧은 침묵이 살얼음처럼 쫙 퍼지는데, 뒤쪽 끝에 서 있던
조약의 해석에 관한 확립된 원칙에 따르면, 전체적 문맥과 목적에 비춘 통상적 의미(문언)에 따르되, 조약 체결 시의 합의와 교섭기록 등 제반 사정과, 체결 이후 당사국의 실행을 보충적으로 고려해 해석이 내려져야 한다.한일청구권협정 전문은 “양국 및 양국 국민의 재산과 청구권”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의도했음을 규정하고 있고, 제2조는 양 체약국 및 그 국민의 “재산, 권리 및 이익과 양 체약국 및 그 국민간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규정된 것을 포함하여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됐음을 확인하고 있다.또
1학년 통합사회 자본주의 수업을 시작하는 단원이었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는 단원에서 ‘빈부격차’라는 단원에서 필자의 시선은 더 이상 앞으로 나가기가 어려웠다.빈부 격차. 그것이 문제를 일으키고 사회의 통합을 저해한다고 되어 있었다. 비슷한 내용은 2학년 사회문화 교과의 ‘사회 불평등’ 단원에도 등장한다.사회 불평등이 지속되는 것은 사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이야기 하라고 되어 있다. 과연 그러한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로 벌어진 격차를 무조건 나쁘다고 치부하고 억압과 착취와 약탈의 결과로 밀어버리는 것이 적절
제 2부 연재를 시작하며 2018년 1월부터 1년 넘게 펜앤마이크를 통해서 "문혁춘추: 현대중국의 슬픈 역사"를 연재해 왔다. 35회의 연재를 통해 대략 1948년에서 1962년까지 15여 년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살펴 보았다. 2부에서는 "문화대혁명"(1966-1976, 이하 문혁)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탐구하려 한다. 의 제호를 내걸고도 왜 우리는 그 이전의 역사에 1년 이상 머물러 있었나? 문혁은 중국공산당의 혁명투쟁 과정에서 배태된 필연적 결과이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문혁의 출발점은 1940년대 연
블룸버그통신의 아시아 경제담당 칼럼리스트인 슐리 렌(Shuli Ren)이 한 때 아시아의 호랑이였던 한국경제는 현재 개집 안에 있는 신세(Korea is now in the doghouse.) 라고 평가한 것이 지난 7월 19일이니 이미 두 달로 접어들고 있다. 주식시장은 아시아에서 파키스탄 다음으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으며, 원화의 연중 수익률은 아시아에서 꼴찌라고 밝혔다. 하지만 렌은 더 심각한 문제는 한국 내부에 있다며, 지난 2년간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사회주의 실험들이 활력 있던 한국 경제의 야성을 빼앗아 갔다고 진단했
일본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언제나 조심스럽다. 그러나 조심스럽다고 피하기만 할 수는 없는 주제가 또한 일본이다. 여름방학식을 전후로 이미 일본에 대한 문제는 시작했고 불매운동이야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다.방학식을 하는 날 해외여행이 예약되어 있는 사람은 사전에 이야기 해보라고 말하자 한 아이가 조심스레 손을 반만 들고 쳐다보고 있었다. “선생님 가족 여행 가는데요. 저기….”다 말하지 않아도 무엇 때문에 아이들의 눈치를 보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 가까운 곳에 가는 모양이구나. 좋은 곳에 가네! 잘 다녀오렴. 좋겠다!”그렇게 이야기를
지금 이 나라는 먼저 보는 자가 임자다. 주변의 강대국들이 먼저 차지하려고 군침을 흘렸던 구한말 대한제국의 처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7월 23일 중국과 러시아기들이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을 유린했고, 이어서 러시아의 공중 조기경보기는 휴전협정 후 처음으로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우리 전투기가 영공 침범에 대응하기 위해 발진하는 동안 일본은 불난 데 부채질하듯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북한이 대한민국이 무주공산이 되어 버린 이 상황을 놓칠 리가 없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신
[편집자 주] 이승만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 박사가 김용옥 씨를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여운형, 송진우, 장덕수, 김구의 살해를 지시했으며, 여수 순천 반란사건 당시 "어린아이까지 다 죽이라"는 학살 명령을 내렸으며, 미국이 한국을 분할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미국의 괴뢰'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고령으로 거동이 편치 않은 이인수 박사는 이승만학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에게 고소 대리인을 맡아줄 것을 제의했고, 이영훈 교수는 이에 동의하여 고소 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글은 이영
● 어린애들도, 청소년들도 활약하는 소비시장지난 겨울, 아니 정확히는 지지난 겨울부터 학교 안이고 길거리고 온통 청소년들은 둘둘 김밥을 말아 놓은 듯한 롱패딩을 안 입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유행이 휩쓸고 지나갔다.유행이 대체 뭘까. 거기에 함께 편승하지 않으면 뭔가 뒤처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속성 탓이 아닐까.그런 현상은 늘상 일어나고 있는 것이고, ‘유행’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기업은 생산자는 피 말리는 싸움을 하지 않던가.하도 고가이어서 일명 ‘등골 브레이커’라 불리웠던 시커먼 바람막이와 구스다운,
1. 북한 해방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 정치참모였고, 그의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한 스티브 배넌(Steve Bannon)은 2016년 3월에 자신의 브라이트바트 팟케스트(Brietbart potcast)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We’re going to war in the South China Sea in five to 10 years. There is no doubt about that.” (“우리는 5-10년 안에 남중국해에서 전쟁을 하게 될 것이다. 그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트럼프가 대통
‘청소년’의 범위는 그 스펙트럼이 넓다. 게다가 독서량이나 독서 수준 역시 갓 동화 수준을 벗어난 수준부터 성인의 독서량 이상의 수준에 도달한 정도까지 그 폭이 매우 넓다.청소년 권장도서를 어떻게 추천 받고 어떻게 정리할까 몇 달 간 고민이 쌓여갔다. 그렇게 저렇게 수렴한 도서목록을 정리하는데 또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건네받은 자료들의 형태도 다르고 표기방식도 다 달랐으며 중복도서도 많았다.일단 목록을 정리하고 보니 약 2400여권이 정리되었다. 목록을 수집한 경로는 다음과 같다.▲우파 진영 내 출판 관계자의 권장도서 목록 ▲학교
중앙정부에서 40년을 근무하고 2017년 7월 퇴임하였다. 퇴임 후 대구경북 지방을 두루 다니며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 지난 수십년의 공직 생활에 보람을 느낄 정도의 칭찬도 많았다. 지방 행정의 서비스도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었다. 눈에 띌 정도이다. 그러나 지역민과 허심탄회하게 깊은 대화를 하다보면 깜짝 놀란다. 정부에 대한 비난이 너무 많고 비난 강도가 높았다. 지역민의 불만은 여러가지이다. 먹고살기 어렵다는 불만, 정치 상황, 안보위기, 고용과 복지 등 국정과 생활 전반에 걸쳐 불만이 터져나온다.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문재인 대
5.16 혁명은 기업부국혁명의 시작이었다. 5.16 이후의 대한민국은, 18~9세기의 부국강병(富國强兵)정책인 군사력을 앞세운 영토확장과 식민지후진국 착취를 통한 전통적 제국주의 근대화패턴을 탈피하여, 탈제국주의 시대의 새로운 근대화혁명의 모델을 실현하였다. 5.16 이후 18년 동안 박정희시대 대한민국은 제국주의 시대 열강과는 달리 식민지경영도 없이 영토와 자원도 변변치 않은 약소국이 어떻게 불과 반세기만에 선진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 그 비법을 제시하였다. 5.16 이후 58년이 지난 오늘날 일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한
5월 4일과 9일 북한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SS-26) 미사일과 비슷한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판문점 선언 1년 만에 북한 스스로 ‘북한 비핵화는 사기 쇼’임을 행동으로 증명한 것이다. 사실, 웬만한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믿지 않았지만, 북한의 진의(眞意)는 판문점 선언 1주일 전인 2018년 4월 20일 노동당 중앙회의에서 드러났었다. 이날 김정은은 사실상 핵보유국을 선포하며 ‘핵동결(핵·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중지)과 비확산(핵무기·기술 이전 금지)’을 하겠다고 했다.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명시된
교과서의 환경 단원을 가르칠 때면 언제나 가슴이 답답하다. 또 어떤 공포장사와 직면해야 할지.작년 여름 내내 ‘녹조라떼’ 타령과 4대강 유죄 타령으로 터무니없는 거짓과 싸워대야 했다. 올해도 예외가 없어서 환경 단원에선 ‘4대강 이야기, ’녹조 라떼 이야기‘를 해야 했다. 한술 더 떠 빙하가 녹아 가라앉는 섬 이야기, 그리고 쌍벽을 이루는 환경론에 대해서도 관점을 흔들어줄 수업은 필수였다.● 북극곰이 무슨 죄?환경단체들은 언제나 극단적인 이야기를 전달하고 과장된 정보를 유포한다. ‘환경 원리주의자(?)’들의 극단적 공포 마케팅이 또
[文革春秋: 現代中國의 슬픈 歷史] 35回. "人民民主 人格殺害: 國家主席의 最後" 1. 몰아치는 문혁의 광풍 1966년 5월부터 1976년 9월, 10년간의 세월 동안 중국 전역에는 문화대혁명의 광풍이 몰아쳤다. 문혁을 직접 겪었던 중국의 중·노년층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당시 중국에선 전국 어디에서나 크고 작은 대중집회가 열렸다. 동료에 대한 직접적 비판과 자아비판을 강요받던 비판회(批判會), 공공기관과 작업장에서 주자파(走資派), 수정주의자 등을 색출해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고 집단린치를 가하는 투쟁회(鬪爭會), 모택동
1. 원자력 발전소의 특징원자력 발전소에는 네 가지 특징이 있다.첫째, 원자력발전소는 엄청나게 에너지 밀도가 높다. 우라늄 1그램을 핵분열하면 석유 9드럼이나 석탄 3톤을 태워서 나오는 에너지를 얻는다. 그래서 석탄, 석유, LNG처럼 전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료를 공급할 필요가 없다. 일년이나 일년 반에 한번씩 발전소를 세우고 연료를 한 차례 갈아주면 일년이나 일년 반 내내 전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다른 발전설비에 비해 발전소 부지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발전설비에 비해 원자력 발전소에는 철강이나 콘크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