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수행비서 구속영장 청구…범인도피 혐의. 2023. 2. 8.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수행비서 구속영장 청구…범인도피 혐의. 2023. 2. 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과거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벌어진 대북송금 의혹의 키맨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금고지기(김00)'가 이번 주 귀국한다. 이에 따라 쌍방울그룹으로부터 후원금 협약을 맺었던 경기도 대북사업의 중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협회장 안부수)의 역할 규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지난 7일 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의 금고지기(김00)은 이날 태국 현지에서 진행된 송환거부소송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서 항소 포기의사를 밝혔다. 김00이 금고지기로 불리는 이유는 그가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이었기 때문.

김성태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김00 전 재경총괄본부장은 김 전 회장과 함께 지난해 5월 해외로 도피했다가 2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태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던 그가 체포되면서 경기도 대북사업 단체와의 연결성 규명에 눈길이 모아지면서, 아태평화교류협회(협회장 안부수)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아태협의 경우, <펜앤드마이크> 단독 취재 결과 이미 경기도가 대북사업 기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지난 2018년 10월 기자회견으로부터 2개월 전인 2018년 8월 북한의 초청을 받아 협회장이 방북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이 2018년 10월 발간한 자신의 자서전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일부분. 안부수 회장은 2018년 8월4일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북한으로의 초대를 받았다고 스스로 밝힌다. 2023.02.07(사진편집=조주형 기자)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이 2018년 10월 발간한 자신의 자서전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일부분. 안부수 회장은 2018년 8월4일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북한으로의 초대를 받았다고 스스로 밝힌다. 2023.02.07(사진편집=조주형 기자)

아태협의 안부수 회장의 자서전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2018.10.>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협회 아태협이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이 되어 있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2018년 8월29일부터 3박4일 동안 방북했다(관련 기사 : [단독] 쌍방울 김성태 연루 이재명 경기도, 쌍방울 후원받는 北 초청단체로 대북사업 추진 의혹).

여기서 그는 "아태지역의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 다방면의 사회문화 및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을 합의했다"라면서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공동 번영은 남북이 손을 맞잡아야 가능한데, 분단체제가 평화체제로 이행하는 과정 중 북측과 아태협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숙고한 방문"이라고 알렸다.

아태협 안부수 협회장이 스스로 밝힌 "경제협력사업 추진의 합의", "평화체제의 이행 중 아태협이 해야할 일" 등을 거론한 시점은 2018년 8월이었고 2개월 뒤 경기도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아태협과 함께 대북 사업을 공개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는 2018년 11월15일 경기도 공식 행정사무감사 기록을 통해 나타난다.

이어 그 다음해인 2019년 1월, 아태협 안부수 협회장은 서울 모 호텔에서 자신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동시에 쌍방울그룹과의 후원협약식을 동시 체결한다고 밝히게 된다. 이 시기는 김성태 전 회장이 북한으로의 500만 달러 및 300만 달러 중국 위안화 환치기 수법을 통해 송금했다고 검찰에서 밝힌 진술 내역의 시기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경기도 대북 사업 추진 과정에 연루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 김00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이 국내로 소환되어 검찰 수사를 거칠 경우 경기도와의 대북 사업 과정 일부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00 쌍방울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은 이번주 혹은 늦으면 다음주 경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8 단신]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출판기념식 개최 소식을 밝힌 2019년 1월26일자 MBN 뉴스8 갈무리. 2023.02.07(사진캡처=조주형 기자)
[뉴스8 단신]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출판기념식 개최 소식을 밝힌 2019년 1월26일자 MBN 뉴스8 갈무리. 2023.02.07(사진캡처=조주형 기자)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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