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과거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 속 키맨인 '재경총괄본부장(前)'이 지난 13일 저녁 검찰에 구속됐다.
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수원지법(영장전담 판사 김경록)은 이날 저녁 11시20분경 김 전 본부장에 대해 자본시장법·외국환거래법 위반, 회사 자금 횡령 및 비상장 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등 배임 혐의 등에 따라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매제이면서 조직 내 직책상 '금고지기'로 불리던 그는 지난 11일 국내로 송환돼 수원지검으로 압송된 이후 조사를 받아왔다.
그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주요 혐의로는, 김성태 전 회장이 검찰에서 진술한 대북 송금 800만 달러(북한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이재명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송금 기획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데에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 3일 검찰이 김성태 전 회장을 기소하면서 적시한 비자금(횡령·배임 액수) 액수는 대북 송금 추정 액수를 포함하여 총액 592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이 대북 송금 대납 과정에서 '경기도 관계자들'과 상의한 것으로 봤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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