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친서로 공동선언문 약속 다뤄…2차 美北회담? 열려있지만 확정된 건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로운 친서를 받았고, 곧 답신을 전달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확인했다.
앞서 6.12 미북정상회담에서 도출한 공동선언문에 명시된 '약속'을 논하기 위한 친서 교환으로 알려졌는데, 트럼프 대통령 측은 '한반도 전역 비핵화 완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미리 밝혀뒀다.
김정은의 새 친서 전달로 두번째 미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회담 계획은 미정으로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정도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2차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현재 (계획이) 확정됐거나 마무리된 두번째 정상회담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논의에 분명히 열려 있다"며, 1일 친서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답장을 썼고 곧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오가는 친서 내용에 대해 "친서들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공동선언문에 나오는 약속에 대해 다뤘다"며 "그들은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를 향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조치에 만족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한반도 전체가 비핵화되기 전까지는 완전히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그동안 진전된 조치와 협력이 이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샌더스 대변인은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55구)가 전날 미국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며 "북한과 계속해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이 그가 (공동성명에서) 한 약속을 지키며 우리의 위대하고 사랑하는 실종된 전사자 유해를 집으로 보내주는 과정을 시작해 준데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당신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며 "당신의 멋진 서한 역시 고맙다. 조만간 당신을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선거유세에서는 미군 유해와 억류자 송환, 그리고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예로 들며 자신이 북한 문제를 훌륭히 다루고 있다고 자평했다. 자신이 이룬 성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빠르게 일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자국 언론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