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사진=연합뉴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사진=연합뉴스)

최근 장녀의 11억 주택담보대출로 논란이 일고있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장녀인 양 모씨가 2021년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간 것이다.

(사진=양문석 후보 딸 sns 캡쳐)
(사진=양문석 후보 딸 sns 캡쳐)

29일 펜앤드마이크 취재에 의하면 양 모씨는 지난 2021년 10월 캐나다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후 2021년 11월 1일 양 모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긋지긋했던 2주가 끝났다. 뭐든 이 2주보다는 쉽지 않을까 싶어서 알 수 없는 자신감이 흘렀다. 오늘은 학교 첫날, 이사간 집에서의 첫날이었다. 근데 첫 수업부터,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소리를 듣고 집까지 뛰어다녀왔다"며 "이십분만에 왕복으로 완주하고 수업을 들었다. 뛰어가는데 실소가 나오더라. 이게 맞나..? 리스닝 수업을 간단히 하고, 에세이 쓰기 수업을 진행했다. 한 80% 정도로만 이해하며 수업에 임했던 것 같다. 다들 열정적으로 질문한다. 영어를 많이 쓰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학교 수업과 관련한 일기를 작성했다.

(사진=양문석 후보 딸 블로그 캡쳐)
(사진=양문석 후보 딸 블로그 캡쳐)

양 모씨는 자신의 블로그  '밴쿠버 주간일기' 란에 어학연수를 하며 겪은 일들을 상세히 적어놨다. 학업도 성실히 하면서 여행도 하는, 전형적인 어학연수 라이프를 착실히 즐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지난 28일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양문석 후보는 최근 21억원 가량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아파트를 신고했으며, 해당 아파트는 양 후보의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데, 장녀인 양 모씨가 1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구입했다는 것이다.

또한, 양 후보의 장녀는 최근 총선 후보자 재산 공개에서 새마을금고 채무 11억원과 예금 150만원을 신고했는데,  지난 5년간의 세금 납부 기록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욱 거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당시 영끌 광풍이 불던 때라 대출에 편법적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딸의 대출 금액이 수억 대라고 생각하다가 나중에야 11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제 가족 일이니 모두 제 책임"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딸은 현재 아내와 해당 주택에 실거주 중이며, 편법 증여 같은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양문석 후보 딸 블로그 캡쳐)
(사진=양문석 후보 딸 블로그 캡쳐)

이후 양 모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주일 밴쿠버 기록하기', '뉴욕 한달 살기' 등 자신의 근황을 전했으며, 22년 6월 '한국으로 컴백'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양 후보와 양 모씨가 현충원에 방문하여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도 첨부됐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한 사람들은, 해당 집으로 들어간 이후 대출을 갚아나가기 위해 경제활동을 한다. 그리고 일이 끝난뒤에는 대출을 받아 구입한 집에서 자면서 일상생활을 이어간다. 심지어, 대부분의 청년들은 주택 대출이 쉽게 나오지 않아 조건을 충족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그러나, 양 후보의 딸 양 모씨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밴쿠버 한달 살기', '뉴욕 한달 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사진 속 그녀의 모습은 행복해보였다.

한편, 펜앤드마이크는 양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후보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장이 오지 않고 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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