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캠페인·총파업 등을 통해 투쟁"
"증원 백지화·복지부 장차관 파면해야"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뉴스]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뉴스]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28일 "의대 증원에 대해 원점서 재논의하지 않고 의사에 대한 법적 처분을 감행한다면 총선 캠페인·총파업 등을 통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회장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문제 해결"이라며 "정부·여당의 태도에 따라 다양한 수단으로 타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그동안처럼 여당을 일방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여야가 비례대표 후보인 안상훈 전 사회수석, 김윤 서울대 교수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으면 의사들은 조직적으로 개혁신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두 후보를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논리를 만든 인물로 지목하고 있다.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16번이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12번을 받았다.

임 당선인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두 사람의 공천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의사들은 환자들을 수도 없이 만나기 때문에 더 큰 표심을 좌우할 수 있고, 국회 20~30석을 좌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 당선인이 지지하겠다고 한 개혁신당의 비례 후보은 '1번'에 공천된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이며 개혁신당 공동 총괄선대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정부 주장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럼면서 의대 증원 등 정부 의료 정책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의협 안팎에서 제기되는 '정권 퇴진 운동'에 대해서는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게 어떤가 싶지만, 충분히 드렸는데도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면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의사 총파업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마쳤다"며 "전공의나 교수, 학생 중 하나라도 민형사상 불이익이나 행정처분을 받는 불상사가 벌어진다면 전 직역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수단을 사용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공백의 피해를 보고 있는 환자 등 국민에게는 "현 사태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고 공도 그들이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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