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호주 대사는 소환, '황제 휴가' 논란 된 추미애 후보 아들은 출국"
자유통일당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정치인·고위공직자 자녀 특혜성 비리 차단할 '특별법' 만들겠다" 공약

경기 하남갑 선거구에 제22대 총선 자유통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4. 3. 27. [사진=박순종 객원기자]
경기 하남갑 선거구에 제22대 총선 자유통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4. 3. 27. [사진=박순종 객원기자]

“추미애를 잡겠습니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기 하남갑 선거구에 자유통일당 후보로 출마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2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앞서 펜앤드마이크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유·우파 시민단체 ‘엄마부대’의 대표로서 그간 활발한 사회활동을 전개해 온 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이용 후보 및 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맞붙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주 후보는 추 후보만큼은 반드시 정계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주 후보는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추미애 후보(前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자기 자식들의 출세와 행복을 위해서라면 불법과 권력 남용을 서슴지 않는 정치인”이라며 추 후보와 같은 정치인을 심판해 정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소식에서 주 후보는 ‘황제 휴가’로 특혜 논란이 된 바 있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의 아들이 최근 검찰 소환 조사 요구에에 불응하고 해외로 출국했다고 지적하고 “(그것이) 이 나라를 바로세울 수 있는 유일한 여성, 주옥순이 하남갑에 출마한 이유”라고 밝혔다.

27일 오후, 경기 하남시 신장동 소재 자유통일당 주옥순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그를 지지하는 많은 시민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024. 3. 27. [사진=박순종 객원기자]
27일 오후, 경기 하남시 신장동 소재 자유통일당 주옥순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그를 지지하는 많은 시민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024. 3. 27. [사진=박순종 객원기자]

그는 또 “추미애 후보는 집권 여당대표 때 법을 어기고 공금으로 자기 딸이 하는 식당 매출을 올려주고 군인 아들에게 지인들을 보내 의원간담회를 빙자해 고기를 사먹이는 범죄로 형사처벌까지 받았다” “추 후보는 이 나라 부모들을 짓밟았기에 심판받아 마땅하다”며 “도덕성과 공공의식이 없는 추 후보는 국회의원으로 나올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 후보는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추 후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의 특혜성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이 필요하다” 며 “이들 자녀가 특혜성 비리로 기소되거나 재판 중일 경우 그 부모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정당도 마찬가지로 그런 이들을 선거에 공천할 수 없도록 정당법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추미애 방지법’이다.

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중도 포기 없이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하 주 후보와의 일문일답.

자유통일당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2024. 3. 27. [사진=박순종 객원기자]
자유통일당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2024. 3. 27. [사진=박순종 객원기자]

Q. 하남갑에 연고가 없는데,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가?

A. 솔직히 말해서 나는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그 동안 시민단체인 ‘엄마부대’ 대표를 하면서 문재인 정권 아래 시국 사범이 됐다. 이때 생긴 전과가 모두 일곱 개다. 호적에 빨간 줄들이 쳐져 는데, 더 이상 무슨 제도권 정치를 하겠나. 그런데 시국 사범도 아닌, 자기 자식 입시 부정으로 유죄를 선고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아들 의 ‘황제 휴가’, 딸 유학 특혜같은 문제로 비난받은 추미애 전 장관이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래서 결심했다. 선거라는 공공의 장에서 그들을 국민 앞에 고발하고자 나섰다. 그래서 추미애가 출마한 하남갑을 택한 것  뿐이다.

Q. 상대 후보를 ‘저격’하기 위해 출마한다는 것은 지나치지 않은가?

A. 맞다. 지나치다. 그러면 조국 전 장관과 그 당의 추미애 후보는 지나치지 않은가 묻고 싶다. 법의 심판을 받은 이들이 자기 자식의 특혜를 위해 법치를 무시하고 입법권을 가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이다. 나는 엄마부대를 이끌었다. 두 아이를 성년으로 키워 낸 엄마로서 도저히 용납이 안 됐다. 자기 자식이 금쪽이면 남의 자식은 무쪽인가? 이런 선거는 처음 본다. 그렇다면 전과 7범, ‘시국사범’인 주옥순은 왜 안 된다는 것인가. 하남시 유권자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다.

Q. ‘추미애 방지법’을 공약으로 내 세웠다. 무슨 내용인가.

A. 지금부터 말하는 사실관계는 이미 언론에 모두 보도된 것이다.

추미애 후보는 법무부 장관 시절 아들의 군사 관계 법률을 위반한 ‘황제 휴가’를 무마하기 위해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내용은 매우 중대했으나 문재인 정부 하에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윤석열 정부에서 재수사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17년 1월, 아들의 논산 육군훈련소 수료식 당일에는 인근 고깃집에서 본인도 참석하지 않은 ‘의원 간담회’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결제했다. 결국 논산 훈련소에 들어간 아들에게 지인들을 보내 고기를 사먹였다는 의혹을 받았고,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법무무 장관이 자기 자식을 위해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이것이 간단한 문제인가.

딸 문제는 어떤가.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정치자금 25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 등으로 추 후보는 지난 2020년 고발당했다. 수사 결과는 공소시효가 지나서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딸의 프랑스 유학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대사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관련 증언도 있었다.

추 후보를 둘러싼 이 모든 비위·범죄가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 유야무야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특권층의 자녀 비리자가 출마할 수 없게 정당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공약이다.

Q. 특권층 자녀 비리자를 정당이 공천 못하게 한다는 것인가.

A: 그렇다. 특권층의 자녀 비리를 인권 침해에 이르도록 처벌하자는 것이 아니다.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의 경우, 자녀에 대한 특혜 비리로 입건되거나 재판 중일 때는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그런 이를 선거에 공천하는 정당에게는 정부가 정당 보조금 지급을 불가능하게 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자기 자녀에 대한 특혜로 처벌받은 특권층이 그 범죄의 시효가 만료되기 전에 국회의원이 돼서 입법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Q . 이번 총선에는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는가.

A. 공공의식과 도덕성을 모두 결여한 추 후보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완주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 2년동안 정부·여당이 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 국회에 들어가 따져 물을 것이다.

이런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결국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오른팔로써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부터 윤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인물인데,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 보좌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게 내 평가다.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소위 ‘김건희 리스크’라는 것도 결국 한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터져나온 것 아닌가.

이런 정신 상태로는 국민의힘은 보수 세력의 희망이 될 수 없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하남의 ‘주옥순 돌풍’이 기회주의적이고 안일하기 짝이 없는 국민의힘에 경종이 되게 하겠다는 각오다.

박순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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