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부 모욕-이재명 선거운동 방해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8월 보석으로 풀려나
'거친 입'으로 유명한 안정권氏, 'vs. 이재명 선거전'에서 또 어떤 모습 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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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권 (주)밸라도 대표. [사진=인터넷 검색]

지난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현(現)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前歷)이 있는 인물인 안정권 씨. 안 씨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같은 선거구에 입후보한 사실이 확인됐다.

24일 펜앤드마이크의 확인 결과 안 씨는 제22대 총선 인천광역시 계양을 선거구에 출마해 기호 8번을 배정받았다. 이날 현재까지 동(同) 선거구에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기호 1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기호 2번) 등 안 씨를 포함해 총 4명이다.

안 씨는 지난 2022년 5월 치러진 인천 계양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대표의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같은 해 9월5일 구속된 바 있다. 당시 안 씨는 ‘이재명 완전 지지’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면서 이 대표를 쫓아다녔다.

소위 ‘보수 진영’에서 학력(學歷)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안 씨는 부산해사고등학교 동력기계과 졸업으로 자신의 최종 학력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안 씨는 자신이 해양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세월호 선박을 설계(가도면 설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투옥돼 모든 것을 다 잃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씨의 재산은 2천900여만원으로 신고됐다. 전과 기록은 총 6건이고, 모욕 내지 폭행 등으로 벌금형을 받은 기록이 5건이고 2014년 배임수재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4년 3월23일 현재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인천광역시 계양구을 선거구 입후보자 현황. [캡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24년 3월23일 현재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인천광역시 계양구을 선거구 입후보자 현황. [캡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선거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된 안 씨는 지난해 8월 보석으로 석방돼 현재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안 씨는 세월호 사고 유가족을 모욕한 혐의로 다시 기소돼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는데, 해당 사건의 경우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보수 일각에서는 안 씨가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설 경우, 안 씨의 전력으로 볼 때, 특히 같은 선거구에 후보 등록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상당한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순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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