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수사받을 준비나 하길 바란다'며 직격했다. 제주도를 찾은 조 대표는 "4·3과 유족을 능멸하고 혐오하는 이들이 버젓이 판을 치고 있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4.10 총선 후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할 것을 국민께 약속했다"면서 "국회 본회의 통과 시 국민의힘 일부 동조가 예상된다. 본회의 통과 후 윤석열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조국혁신당 비방에 헛심 쓰지 말고 수사받을 준비나 하길 바란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제주4·3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 국가 폭력으로 피해 입은 분들과 유가족에게 제대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표현의 자유라는 가면을 쓰고 벌어지는 왜곡과 폄훼를 멈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집권당 의원과 후보란 사람이 대놓고 4·3을 폄훼하고 비아냥거린다. 그러나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며 "혹시 생각이 같기 때문이냐"고 되물었다.

조 대표는 일부 4 ·3 유족과 만난 뒤 현장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분들이 원하는 4·3 특별법 개정 사항 얘기를 들었다"며 "충분히 수용해 추후 국회에 가게 되면 제주와 직접 연고가 있는 정춘생·신장식 후보를 통로로 법안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전날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조국혁신당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제주 4·3특별법 개정을 통한 명예훼손 행위 처벌, 유가족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날 오후엔 제주 동문시장을 찾아 도민을 만나며 1박2일간의 제주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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