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대통령 민생특보(특별보좌관)로 임명했다. 주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부터 당선권 밖에 순번을 받자 이에 항의하며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통해 주 전 위원장을 대통령 민생특보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임명 발표와 동시에 임명장을 받는 수순으로 관련 절차가 신속히 진행된 걸로 알려졌다.

제22대 4.10 총선을 앞두고 주 전 위원장은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신청을 했지만 지난 18일 24번을 배정받았다. 주 전 위원장은 항의의 뜻을 밝히며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했고, 발표 10분 전에야 이같은 내용의 비례 명단을 접한 윤 대통령도 매우 불쾌해 한 걸로 알려졌다. 주 전 위원장 등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에서 빠지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당직자 홀대론을 지적하며 "비례 공천이 불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반발했다. 당일 국민의미래는 호남 인사와 당직자 출신을 당선권 내로 재배치해 비례대표 추천 명단을 재의결했다. 하지만 주 전 위원장은 '윤심 논란' 차단을 의도한 당 지도부에 의해 끝내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대통령실은 주 전 위원장을 민생특보에 전격 임명한 배경에 대해 "민생과제 발굴과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을 도와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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