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대상으로 서예·고전무용, 선비 체험 활동 진행
공자에게 제사 지내는 석전대제에도 시민들 참여

인천향교의 석전대제 장면. [인천향교 제공]
인천향교의 석전대제 장면. [인천향교 제공]

향교는 고려시대에 처음 설립돼 조선시대로 계승된 지방 교육기관이다. 서당이 민간이 세운 사립학교였다면 향교는 지금의 국립학교에 해당된다. 

국내의 수많은 향교는 1894년(고종 31년) 이후 과거제도가 폐지되면서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 한동안 제사 기능만을 겨우 유지하며 유교 문화의 상징으로만 존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지방자치단체별로 향교 활성화 사업 등을 벌이며 청소년 인성교육이나 지역 커뮤니티 역할로 다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국적으로 그같은 향교가 모두 234개가 있으며 유교 정신에 입각한 교육이 요즘도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관내 유형문화재인 인천항교·부평향교·강화향교·교동향교 등 관내 4개 향교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2024년도 명륜학당·석전대제 운영 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명륜학당은 일반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 교양 평생학습, 충효 예절교육, 선비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중요유형문화재 제85호'로도 지정된 석전대제는 공자와 선현에게 지내는 제사 의식을 일컫는다. 

▲인천향교는 경전과 생활 한문, 서예(한문/한글)강좌, 무용반을 ▲부평향교는 충효예능대학 서예강좌, 문인화, 고전한문반 ▲강화향교는 청소년 전통예법과 인성교육, 성균관 탐방 ▲교동향교는 중고등학생 인성체험학습, 어르신들께 김치 나누기 행사 등을 예정하고 있다. 

인천향교 성년례.
인천향교 성년례.
인천향교의 어린이집 원생 예절져육 장면
인천향교의 어린이집 원생 예절져육 장면
인천향교에서 진행된 필리핀 학생들의 예절교육 장면. [인천향교 제공]
인천향교에서 진행된 필리핀 학생들의 예절교육 장면. [인천향교 제공]

각 향교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기간은 오는 4월까지이며 12월 운영이 종료된다. 

또 봄(3월/5월)과 가을(9월)에 선현을 기리는 석전대제* 재현 행사가 열린다. 고전음악과 전통예복, 제례의식을 갖춰 치러지는 재현 행사에는 시민들도 참여·관람할 수 있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전통문화와 평생학습 교육기관의 향교 활성화 사업에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 계승․발전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고유한 유교문화를 향유하고 지역민의 문화 의식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 향교(鄕校) 현황 

 ▷인천향교(시 유형문화재 제11호) /건립연대 미상. 조선 태종 6년(1406) 중수/미추홀구(문학동) 위치

 ▷부평향교(시 유형문화재 제12호) /고려 인종 5년(1127) 건립 / 계양구(계산동) 위치

 ▷강화향교(시 유형문화재 제34호) /고려 인종 5년 (1127) 창건(추정)  /강화군(강화읍) 위치

 ▷교동향교(시 유형문화재 제28호) /고려 충렬왕 12년(1286) 창건(추정) /강화군(교동면) 위치

인천=이경택 기자 sportsmunh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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