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이사장과 조수진 변호사. (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 캡쳐)
유시민 전 이사장과 조수진 변호사. (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 캡쳐)

'목발 경품'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가 경선을 한다.

민주당은 17일 강북을 지역에 두 사람의 양자 경선 결정을 밝혔다. 이 지역에는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되자 27명이 우후죽순 뛰어들었는데, 두 사람이 최종 경선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같이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경선 티켓을 집어든 조 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이 박용진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인 점에서, 박용진 저격수로 발탁됐다는 점에서도 더더욱 관심을 받고있다.

조 변호사는 이날 양자 경선이 발표되기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강북구을 경선에 도전한다"며 "윤석열 정권 2년, 이것이 나라냐"고 했다. 경북대를 나온 조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37기로 통합진보당 대표였던 이정희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이후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인연을 맺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방송에도 정기 출연했다.

조 변호사는 친명계와 비명계 간의 계파 충돌 국면에 대해 "전쟁 중에 장수의 목을 치자 말자 하는 한갓진 소리"라며 "2019년 민주당에 가입한 뒤 묵묵히 응원하는 권리당원으로 지내왔지만, 지금의 상황은 당원이 나서야겠다는 결심이 치솟게 한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뒤 서울 강북을 공천을 '경선 2위'인 박용진 의원에게 주지 않고 전략 경선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대표적 친명 인사로 꼽히는 한민수 대변인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경쟁 티켓은 조 변호사에게 돌아갔다. 민주당은 경선에 27명이 공모해 이 중 2명을 추렸다고 밝혔다. 경선 차점자였던 이 지역 현역 박용진 의원도 전날 SNS를 통해 재경선 도전 의사를 밝히며 "절차와 원칙을 지키는 정치야말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첩경"이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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