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6, 총선판세 다시 야 우세 전환, 민생 이종섭 문제에 힘 달리는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4·10총선 ‘D-26’인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인 150석 이상을 자신하고, 조국혁신당 등 야권 전체로는 17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꾸준히 상승해온 정당지지도 및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 한동훈 바람을 바탕으로 기세를 올리던 국민의힘은 의사파업을 비롯한 민생문제, 이종섭 호주대사 파동을 겪으며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때 잃어버린 수도권 실지(失地) 회복을 위해 야심차게 공천한 인천 계양을의 ‘명룡대전’을 비롯해 핵심지역인 서울 한강벨트 요충지에서 민주당을 바짝 따라붙었던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도가 최근들어 주춤하는 양상이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15일 "권역별 판세를 종합하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에서 “권역별 판세를 종합해 보면 지역구에서 130∼140석을 얻을 것”이라며 “3주가량 민주당의 지지세가 공천 과정에서 완만한 하향세를 그리다가 상당히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함께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46석의 비례의석 중 13석+알파(α)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수 의석인 150석을 돌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최근 지지율 강세를 보이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의석까지 더하면 야권 전체로는 170석까지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 전략본부장은 "수도권의 경우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정당 지지도가 회복되며 전반적으로 박빙 우세로 전환됐다"면서 "인천·경기는 전반적으로 다수 지역에서 우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여당은 '역대급 공천 참사'와 '한동훈 한계'에 봉착했으며, 도태우부터 장예찬까지 용산 공천의 민낯이 드러났는데 '김건희 방탄'만 좇다가 공천 참사가 일어난 것"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은 공천이 마무리되며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분석도 유동성이 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향후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양평 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주가조작 의혹)'로 대표되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선거캠페인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50~160석까지 얻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입단속에 나서기까지 했던 국민의힘은 최근들어 급격히 분위기가 어두워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5일 경기 안산상록갑 선거구에 공천된 장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기획관이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110석 그 상한선에서 왔다 갔다 할 수가 있다. 국민의힘은 150석에서 160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동훈 위원장은 곧바로 후보자 및 당직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공개적으로 총선 예상 의석수를 과장되게 말하는 등 근거없는 전망을 삼가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3월에 들어오면서 정국상황은 변모했다. 민주당은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의사파업을 비롯한 민생문제와 더불어 이종섭 호주대사 문제라는 돌발변수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당초 의사증원 이슈는 윤석열 정부의 개혁의지를 보여주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물가와 고금리 등 민생문제를 둘러싼 민주당의 공세가 먹히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또한 지난주부터 정체 내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이라는 돌발악재도 발생했다. 막말파문에 따른 잇달은 공천취소는 여야 모두 ‘피장파장’이지만 5·18발언과 관련딘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취소는 국민의힘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이탈 우려를 낳고 있다.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를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대중적 인기는 여전한 편이지만, 최근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쓰리톱’과 달리 한 위원장 ‘원톱’ 선대위를 꾸린 것을 두고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적지않은 우려를 사고 있다.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지난 4년 내로남불 입법독재에 많은 국민들이 큰 염증을 느꼈던 만큼 이번 이번 총선에서는 여당의 과반수를 만들어주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여권 전체가 민생이슈에 집중해서 선거체제 및 캠페인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치분석가인 홍경의 단국대 객원교수는 “국민의힘이 국민전체 및 지역별로 민생문제에 집중해서 선거국면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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