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설훈 민주당 탈당후 출마 등 변수 생겨”

그동안 부천에서 보수정당 후보로는 가장 많이 당선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차명진 전 의원이 2020년 21대 총선에서 유세하는 모습
그동안 부천에서 보수정당 후보로는 가장 많이 당선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차명진 전 의원이 2020년 21대 총선에서 유세하는 모습

경기도 부천은 민주당의 초강세지역, 국민의힘에게는 대표적인 험지로 꼽힌다. 한때 100만명을 바라보던 부천시 인구가 현재 77만명까지 줄어들어 이번 총선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도 4개에서 3개로 줄었다.

부천의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인구 감소는 이곳이 서울 강남벨트나 경기도 분당과 정반대의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자리잡은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2004년 17대 총선부터 지난 2020년 21대까지 다섯 차례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주당은 이곳 4개 선거구에 걸린 21석(보궐선거 1회 포함) 중 16석을 가져갔다. 80%에 가까운 승률을 보여준 것이다.

그나마 국민의힘이 다섯 번 중 세 번은 부천병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17대)과 차명진 전의원(17대 보궐 및 18대)이 이긴 것이었다.

이번에 국민의힘은 부천 갑을병 세곳 모두 막판에서야 공천을 완료했다.

부천갑에는 이 지역 상공인인 김복덕 당 재정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을에 서울 서초을의 현역 지역구 의원인 박성중 의원, 병에는 서울 영등포갑에 공천신청을 했던 하종대 전 채널A 앵커를 공천했다.

전반적인 공천작업의 속도가 국민의힘 보다 빨랐던 민주당은 이곳 부천에서는 한껏 여유를 보이고 있다.

10일 현재, 민주당은 부천갑에서 3명(김경협‧유정주‧서영석 현역 국회의원), 부천을 2명(서진웅‧김기표), 부천병은 2인(김상희‧이건태) 경선이 진행중이다.

시의원을 지낸 이 지역 국민의힘 핵심 당원은 “역대 총선때와 달리 이번에는 부천에서도 당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다 부천을 같은 곳은 설훈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서 출마하기 때문에 3자구도로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부천에서 자유한국당 및 미래통합당 당협위원장을 지낸 인사 또한 “이곳은 수도권에서도 유독 충청출신 유권자 비율이 높은 편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충청지역 및 충청출신 유권자들의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아진 만큼 이런 점을 감안하면 승산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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