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형버스 에어로시티' 추정 

개성공단을 촬영한 지난달 24일 자 위성사진. 신원 에벤에셀 공장부지에 현대자동차의 '에어로시티'로 추정되는 대형버스가  정차해 있다. 에어로시티는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한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위해 제공한 통근버스다. [Planet Labs 제공]
개성공단을 촬영한 지난달 24일 자 위성사진. 신원 에벤에셀 공장부지에 현대자동차의 '에어로시티'로 추정되는 대형버스가  정차해 있다. 에어로시티는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한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위해 제공한 통근버스다. [Planet Labs 제공]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 공장 인근에서 통근 버스들이 포착돼,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이후 한국 기업 공장을 무단으로 가동하는 정황이 다시 드러났다.

9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달 24일 촬영한 사진에 개성공단의 한국 기업 공장 건물 10곳 앞에선 버스 10대가 포착됐다.

각 버스의 차체는 파란색, 지붕 일부분은 흰색으로 돼 있으며,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한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위해 제공한 현대자동차의 대형 버스 '에어로시티'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는 "에어로시티는 지붕에 흰색 에어컨이 설치돼 있어 위성사진만으로도 쉽게 판별할 수 있다"고 했다.

개성공단 폐쇄 직전의 업체 지도를 위성사진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번에 버스가 발견된 곳은 신원에벤에셀(2공장)과 인디에프, SK어페럴(1공장), 산업단지공단 아파트형 공장, 용인전자, 베스트프랜드, 개성하넥스, 네오로드, 사마스, 개성하이로 등이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잔해를 철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 시설 30여곳을 무단으로 가동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남북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5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120여 개 한국 기업체가 입주해 최대 5만 명에 이르는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2월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등을 이유로 공단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이후 북한은 한국 측 자산에 대한 전면 동결을 선언했으며, 지난 2020년 한국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공동연락사무소와 종합지원센터를 폭파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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