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무력화 등에 중점
야외기동훈련 지난해의 배 이상 확대
연습기간 중 美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도
北, 미사일 도발 등에 '경계 강화'
한미 군 당국이 유사시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올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실시한다.
4일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한미는 FS 연습기간 지휘소 훈련과 함께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한다.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 및 타격 훈련,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쌍매훈련(대대급 연합공중훈련) 등이 한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훈련의 실전효과를 높이는 야외 기동훈련의 경우 지난해 같은 훈련 때 23회에서 올해는 48회로 배 이상 늘렸다.
이번 연습 기간 전략폭격기나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지난달 28일 합참·연합사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FS 연습은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하며, 이는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북핵 위협 무력화 훈련에 대해서는 "한미가 지금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 방지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작 테일러 연합사 공보실장은 연습 기간 중 한반도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 "작전보안상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만약에 추후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해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 이와 관련된 내용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이 훈련에 대해 '북침전쟁연습'이라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따라서 미사일과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으로 맞설 수 있어 군 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FS를 빌미로 북한이 무력도발을 벌일 수 있다고 보고 대북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