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서 '전국의사총궐기대회' 개최
정부, 미복귀 전공의에 공시송달에 
...의협 전현직 간부 압수수색 '초강수'
연휴기간 복귀 전공의 '선처 가능성도"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지난1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회관에서 경찰이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지난1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회관에서 경찰이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삼일절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4일부터 미복귀 전공의들의 행정처분과 고발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협이 예상하는 집회 참여 인원은 2만명으로, 정부의 압박이 거센 상황인 만큼 참석자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 일단 경찰 측은 1만 5000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더 많이 분개했기 때문에 처음 예상보다는 많이 올 것 같다"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이뤄졌던 의사협회 집회 중 가장 많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등 의사단체들은 이틀전 정부가 압수수색과 공시송달 등 압박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의사를 범죄자로 몰고 있다", "독재국가에서나 일어날 일이다", "분노를 금할 길 없다" 등 거친 표현을 쓰며 반발했다. 

의협은 성명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낭떠러지 앞에 서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집회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의 대회사,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 등의 격려사,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등의 연대사, 이형민 대한의급의학의사회 회장과 안덕선 고려의대 명예교수의 의대정원 증원 추진 및 필수의료 패키지 문제점에 대한 설명, 황규석·좌훈정 비대위 투쟁위원회 부위원장의 구호제창, 박명하 비대위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의 결의문 낭독 등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복귀 시한(2월 29일 오후 5시 기준) 내에 100개 주요 수련병원(전공의 1만3천명 중 95% 근무)에서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모두 565명이다. 복귀하지 않은 이탈자 수는 8천945명으로 소속 전공의의 71.8%이나 된다. 이탈자의 6% 정도만 다시 환자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정부는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의 효력을 확실히 하기 위해 '명령 공시'까지 마쳤고, 4일부터는 전공의 복귀 현황을 파악해 처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선배' 의사들인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에 대해 강제 수사에 들어간 만큼,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사법 처분도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 중 복귀 의사를 밝히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선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복지부는 연휴기간 복귀자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판단할지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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