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이즈 창작지원 프로그램
...최우수선정작가
발포우레탄 이용한 설치작품 10여점

장용석 작가가 갤러리 이즈에 설치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흘러 넘치고자 하는 내명의 은밀한 욕망 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 이즈 제공]
장용석 작가가 갤러리 이즈에 설치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흘러 넘치고자 하는 내명의 은밀한 욕망 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 이즈 제공]

"복잡한 관계의 집단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이미지의 틀 안에 가둬 버립니다. 그러나 심리 이면에는 그것을 표출하고자 하는 충동이나 갈망도 존재합니다. 우리 존재의 그같은 양상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

오는 28일 갤러리 이즈(서울 종로구 관훈동)서 개막하는 개인전 'Self-Concealment(자기 은폐)' 전을 앞두고 만난 장용석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그같이 설명했다. 

이번 개인전은 갤러리 이즈가 매년 실시하는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에서 장 작가가 '최우수 작가'로 선정되며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Internal malaise(정신적 불안)',  'Mess(혼돈)', 'Fragment(파편) 등 모두 10여점의 설치작품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반추상 작품'이어서 처음 접하는 이들은 이해하기가 약간 곤혹스러울 수 있지만 작가의 설명을 들으면 모두 한결같이 주제의식이 분명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Wardrobe, 105X90X180cm, Mixed media, 2023, 장용석.
Wardrobe, 105X90X180cm, Mixed media, 2023, 장용석.
Door Opened by Something, ]76X43X186cm, Mixed media, 2024, 장용석. 
Door Opened by Something, ]76X43X186cm, Mixed media, 2024, 장용석. 
Fragment, 28X20X34cm, Polyurethane, 2023, 장용석.
Fragment, 28X20X34cm, Polyurethane, 2023, 장용석.
Petrifaction, 93X87X48cm, Polyurethane, 2024, 장용석.
Petrifaction, 93X87X48cm, Polyurethane, 2024, 장용석.
Mess ø, 72cm, Polyurethane, 2023, 장용석.
Mess ø, 72cm, Polyurethane, 2023, 장용석.

작가는 점점 부풀어오르다 흘러내리는 '발포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사람들이 갇혀사는 '틀'인 옷장(Wardrobe) 등 고정된 '오브제'로부터 벗어나려고 욕망하는 내면의 심리를 형상화했다. 

특히 벌어진 틈 사이로 비집고 나오려는 듯한 무정형의 형태는 그 공간이 마치 가득 차 억눌린 무언가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나올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같은 작가 의도를 모르더라도 모던한 형상에 현란한 색감이 가미돼 만들어진 작품들은 유심히 살펴보면 조형미 그 자체로도 지켜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여기에는 학부(건국대)에서 텍스타일 디자인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도 역시 디자인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장 작가의 이력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수정 이즈갤러리 대표도 장 작가를 창작지원 신진작가로 발표하며 "심사위원단에서 높이 평가한 것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작품에 확연히 반영돼 있다는 점이었다"고 하면서 "디자인을 전공해서인지 컬러가 다채롭고 소재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택 기자 sportsmunh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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