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의 '자신은 종북 아닌 친북'이란 발언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의 '자신은 종북 아닌 친북'이란 발언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국민의힘 민경우 전 비대위원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최근 스스로를 '종북'이 아닌 '친북'이라 한 것에 대해 "소프트한 종북이라 보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한 민 전 비대위원은 "이인영 씨 인터뷰의 중요한 화두 같은데, 종북은 북한 생각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이라며 "90년대 중반 주사파들이 좀 이렇다"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민 전 비대위원은 "(이인영) 인터뷰를 보면 친북을 두 개로 구분한다. 하나는 '북한 편'이란 의미의 친북이고 하나는 싫든좋든 간에 북한과 통일을 해야 하니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의미의 친북"이라며 "자기는 후자라는 건데, 두 가지 반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인영의 여러 행적을 봤을 때 싫든 좋든 북한하고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의미의 친북으로는 보기 어렵다"며 "종북은 아니더라도 나는 북한 편, 북한이 정통이다, 북한 주도의 통일론을 옹호하는, 북한 편으로서의 친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인영은 소프트한 종북"이라 강조했다.

민 전 비대위원은 "종북은 두 가지로 구분 가능하다. 김광수 씨처럼 전쟁 불사의 종북이 있고, 전쟁은 불사하지 않더라도 북한 통일정책 기조 위에서 북한과 친하게 지내자라는 친북"이라며 "본인 이야기로 평화통일을 위한 친북이라면 소트프한 종북이 맞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로 90년대 중반을 계기로 전대협 1기, 한총련 초기가 소프트 종북이었고, 90년대 중반에서부터 강한 종북으로 넘어간다고 본다"며 "이인영은 친북이라기보다는 소프트한 종북이라 보는게 적합하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 의원은 13일 YTN 유튜브 '오만정'에 출연해 자신이 종북이 아닌 친북이라 주장했다. 친북도 북한을 따른다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친북이 아니라 북한과 친해지기 원하는 의미에서의 친북이라고 설명했다. 민 전 비대위원은 이에 대해 '궤변'이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의원이 해당 인터뷰에서 스스로가 종북 주사파인 것을 공개적으로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탐문해본 결과 고려대 중심의 반미청년회 혁명조직의 성원으로 전대협 의장이 됐다"며 "반미청년회를 비롯한 주사파 혁명조직들의 수장이 모여서 전대협 의장을 낙점하는 구조였다. 따라서 반미청년회 성원이라는 게 복수의 증언으로 확인이 되고 있어 주사파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민 전 비대위원의 인터뷰는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허현준의 굿모닝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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