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 소장, "'위안부' 안점순이 수원 위해 한 게 뭐가 있다고 기리는 거냐?"

전국 각지에 설치돼 있는 ‘일본군 위안부’ 동상(소위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운동을 전개 중인 시민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대표 김병헌)이 ‘소녀상 철거 마스크 씌우기 챌린지’를 새로이 시작했다.

10일 동(同) 단체는 지난 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소재 수원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을 시작으로 이같은 ‘챌린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챌린지’는 흰 마스크에 붉은 글씨로 ‘철거’라고 적어 ‘평화의 소녀상’에 씌우고 이를 인터넷상에 공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민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10일 ‘소녀상 철거 마스크 씌우기 챌린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위안부법폐직국민행동]
시민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10일 ‘소녀상 철거 마스크 씌우기 챌린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위안부법폐직국민행동]

‘챌린지’란 ‘도전 과제’라는 뜻으로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이 어떤 행동을 취했음을 증명하면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동일한 후속(後續) 행동을 의도적으로 유행시키는 것을 말한다. ‘챌린지’의 대표 사례로 수년 전 유행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란 양동이에 담은 얼음물을 자신의 몸에 끼얹는 ‘챌린지’를 말한다.

수원 ‘소녀상’에 이어, 이날 경기 안산시 상록수역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도 ‘철거’라는 글씨가 적힌 마스크가 씌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녀상 철거 마스크 씌우기 챌린지’에 참여했다는 안산시민 A씨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의 활동에 동참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의 대표를 맡은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 소장은 “’소녀상’에 마스크를 씌우는 행위만으로는 범죄가 되지 않는다”며 “이번 ‘챌린지’는 전국 각지에 설치된 ‘소녀상’이 전부 철거돼야 한다는 우리 단체의 활동 목표를 전 국민에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1966년의 대법원 모(某) 판례에 따르면 일상 용어에 있어서 ‘위안부’란 ‘매춘행위라는 하는 여자를 지칭하는 것’인데, 그 당시에 모두가 어려웠지만, 음지로 가지 않 여성들도 수두룩하다”며 “수원 지역 ‘위안부’ 안점순 씨가 이 나라와 수원을 위해 무슨 일을 했다고 어떻게 에스케이(SK) 창업주 최종건·최종현 형제와 나란히 ‘수원을 빛낸 8인’의 반열에 오른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안점순은 그저 어려운 시절 험악한 삶을 산 것 외에는 없다”며 “수원시민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위안부’는 자랑거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12월 서울 종로구 소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처음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지금껏 국내에만 160여개가 설치됐다.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성(性)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조선의 소녀들’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은 그 작가인 김서경-김운성 씨는 동상 제작 후기(後記)에서 딸 김소흔 씨를 모델로 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내달 6일 수원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해당 동상의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의 수원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 집회가 1순위이고 ‘수원 평화나비’ 측이 주최하는 ‘수원 수요시위’가 2순위 집회이기 때문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따라 후순위에 해당하는 ‘수원 평화나비’ 측에 ‘집회 금지’를 통고할 방침이라고 한다.

‘수원 수요시위’는 지난 2017년 5월 첫 수요일에 처음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첫째 수요일 수원 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개최됐다.

다음달 6일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이 수원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하게 된다면 ‘수원 수요시위’의 연속 개최는 내달 6일로 중단된다.

펜앤드마이크 편집국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