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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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민주당 첫 공식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이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에 올려놨다"며 전의를 한껏 드러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13분 기준으로 개표가 65% 진행된 가운데 96.3%를 득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은 이날 개표 시작 때부터 96%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다른 후보인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와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각각 2%, 1.7%를 얻는 데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득표율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뉴햄프셔주에서 진행된 비공식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받은 표(64%)를 훨씬 상회한다.

민주당은 네바다(6일), 미시간(27일) 등에서 후보 경선을 진행한 뒤 올 8월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남은 경선은 이날 첫 경선에서 압승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을 확정하기 위한 절차 정도의 의미만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 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2020년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은 정치평론가들이 틀렸음을 입증하고, 우리 선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우리를 대선 승리로 가는 길에 올려놨다"며 "2024년인 지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이 다시 목소리를 냈다. 난 여러분이 우리를 다시 대선 승리로,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에 올려놨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를 분열하고 퇴행시키려고 결심한 극단적이고 위험한 목소리들이 나라에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가 그들을 이끌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둘 수 없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 우리가 시작한 일을 함께 끝내자"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사실상 대선 후보 자리를 굳혔다. 반전을 노리는 유일한 경쟁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여전히 30% 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밀리고 있다.

사실상 '리턴매치'가 확정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로를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양 진영의 반트럼프, 반바이든 세력 결집을 노리는 것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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