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쉬운 경기력 보여준 조규성에 비난 쇄도

"비난보다는 응원을"...과도한 비난 지적하는 의견도 잇따라

아쉬워하는 조규성.(사진=연합뉴스)
아쉬워하는 조규성.(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조규성이 최근 연이은 경기력 난조로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요르단과의 졸전도 졸전이었지만, 이날 수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조규성 선수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날 조규성은 4-2-3-1 포메이션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했지만 바레인전에 이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전반 55분에 이기제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 막히며 찾아온 세컨볼 기회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바레인 전에 이어 요르단 전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조규성은 후반 24분에는 오현규(셀틱)와 교체되며 벤치로 퇴장했다.

조규성의 경기력에 분노한 팬들은 그의 SNS에도 찾아가 비판적인 댓글을 이어갔다. 그의 SNS에는 경기력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나 외모에 관한 지적이 주를 이루는 악플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은 "선수의 본업인 축구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활동에 빠져 있다"는 의견이다.

악플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상당수 존재했다. 한 네티즌은 "국가대표 선수에게 응원을 못 해줄 것보다는 욕을 퍼불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조규성을 향한 악플을 비판했다.

앞서 조규성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는 '월드컵 무대 멀티골'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그를 단숨에 스타플레이어 반열로 올라가게 만들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나, 최근 국가대표팀에서의 연이은 부진으로 '월드컵 영웅'은 팬들에게 원성을 사는 선수로 전락했다.

결국 이러한 비난을 사그라들게 하기 위해서는 조규성이 직접 증명하는 길 말고는 없다. 그가 월드컵 무대에서 보여줬던 고점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줄 가능성이 남아있기에, 지금 받는 비난들을 환호로 바꾸는 것 역시 그의 몫이다.

조규성은 경기 직후 최근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25일 저녁 8시 30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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