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한동훈 "이번 총선 큰 시대정신의 하나가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 2024.01.22(사진=연합뉴스TV)
[현장연결] 한동훈 "이번 총선 큰 시대정신의 하나가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 2024.01.22(사진=연합뉴스TV)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동시대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선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특별히 누구한테 미안함을 가져야 할 이유는 없다"라고 맞받아쳤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나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을 마음 깊이 존경하고 있고, 그분들의 그 당시 헌신과 희생을 생각하면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이 대단히 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 위원장은 "그렇지만, 민주화 운동은 우리 모든 국민들의 공이며 넥타이 부대의 공이기도 하다"라며 "그때,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헌신한 분들이 임종석 실장과 같이 몇십년 동안 기득권 정치의 고인물로 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막고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한 분들 중에서, 상당 부분은 당시 종북 성향으로써 운동을 하셨던 분들"이라면서 "그리고 그런 분들에 대해 임종석 전 실장께서는 동시대에 있던 학생들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고 하였는데, 저는 92학번"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980년 광주항쟁 때 저는 유치원 다녔는데 그러면 저는 누구한테 미안해해야 하나"라면서 "우리 세대는 열심히 살았고, 그런 식의 도덕적 훈계를 들을 이유는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세력, 그런 사람들지금 민주당에 70명~80명 가량 있는데 끼리끼리 아는 사람들"이라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 주류와 헌신했던 사람들이 정말 여기에 와 계신가.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우리 북한', '선대의 북한 김일성 주석의 노력' 등의 발언에 대해 "예전에 운동권에서 많이 쓰던 표현"이라면서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건 마치 김정일·김일성이 과거에 평화적으로 큰 노력을 했다는 것을 전제로 말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판문점에서 도끼만행을 벌이고, 1.21 김신조(습격 사태), 아웅산 테러 및 연평도 포격 등, 도대체 어떤 노력을 했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러한 것들 중에 하나라도 직접 저지른 사람이라면 그건 평화적인 노력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식의 인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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