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조선중앙통신 논평
…"괴뢰패당, 자멸적 망동"
"올해, 전쟁책동 강행
…격돌 위험성 가장 높은 해"
국방부 독도 논란에는 
"현대판 을사오적' 무리"

천안함과 을지문덕함 등 함정들이 3일 서해상에서 새해 첫 해상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천안함과 을지문덕함 등 함정들이 3일 서해상에서 새해 첫 해상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2포병여단이 강원도 화천에서 K9자주포 사격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육군 제공]
 2포병여단이 강원도 화천에서 K9자주포 사격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육군 제공]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고 있는 북한이 '내로남불'식으로 한국의 군사훈련을 맹비난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4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대결광들은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들만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군사적 도발 책동으로 2023년의 날과 달을 보낸 윤석열 괴뢰 패당이 새해에 들어와서도 자멸적인 망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해당 논평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한국 특수부대의 혹한기 훈련, 육군 포사격 및 기동 훈련, 해군 함포사격 및 해상기동 훈련 등 최근 국군의 훈련 상황 을 논평은 거론했다.

논평은 "괴뢰 군부 우두머리들은 경쟁적으로 전방부대들을 돌아치며 '뒤를 돌아보지 말고 과감하게 행동하라'느니 하는 따위의 호전적 망발을 쏟아내며 전쟁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대결 의식이 골수에까지 들어찬 괴뢰들은 전쟁을 부르는 도발적인 선택으로 새해 벽두를 장식했다"면서 각종 전쟁책동이 전례 없는 규모로 강행될 올해가 "격돌의 위험성이 가장 높은 해"라고 한반도 긴장 격화 책임을 떠넘겼다.

논평은 "상전을 믿고 반공화국 대결 야망에 들뜬 나머지 겁기마저도 없어진 것을 보면 진짜로 살기를 그만둔 것 같다", "추악한 미친개 무리가 발광할수록 도살장으로 가는 시간만 앞당길 뿐" 등 막말도 쏟아냈다. 

이와관련 논평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즉강끝'(도발 시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 구호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새해 첫 지휘비행에서 "뒤를 돌아보지 말고 과감하게 행동하라"고 말한 사실 등도 언급했다. 

아울러 한미일 안보협력도 비방하고 섰다.  

논평은 "반공화국 대결야망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천년숙적과 배꼽을 맞추는 추악한 짓거리도 꺼리낌 없이 자행하다 못해 이제는 조상 대대로 물려온 살붙이 같은 강토인 독도까지도 왜나라에 섬겨바치려는 현대판 '을사오적' 무리에게 력사는 이미 사형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국방부가 지난달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에 독도와 관련해 '영토 분쟁 중'이라고 기술했다가 여론이 들끓고 윤석열 대통령이 질책하자 해당 교재를 전량 회수하기로 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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