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6개 안건 논의
첫날 김정은 올해 사업 보고
올해 당·국가 정책평가 돌입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9차 전원회의가 26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이 27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의 연말 전원회의는 올해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 국정운영 방향과 사업계획을 세우기 위한 자리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회의에서 2023년도 당 및 국가정책 집행정형 총화와 2024년도 투쟁방향, 2023년도 국가예산 집행정형과 2024년도 국가예산안,현 시기 당의 영도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문제 등 6개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외에도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내년 대미·대남전략, 중국·러시아와의 추가적인 밀착 계획, 군사정찰위성의 구체적인 발사 계획 등이 언급될지도 관심사다.
첫날인 26일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첫번째 안건인 '2023년도 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 총화(결산)와 관련해 보고를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023년을 "국력제고에 있어서나 국위선양에 있어서 공화국의 영광스러운 발전행로에 큰 자욱을 새긴 명실공히 위대한 전환의 해, 위대한 변혁의 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위업에 대한 굳센 믿음과 진함없는 불굴의 정신으로 온갖 애로와 곤난을 박차고 부흥발전의 새 국면을 힘차게 떠밀어왔다"라고 자평했다.
북한 매체들은 보고에서 "2023년에 사회주의 건설과 국력강화의 각 방면에서 이룩된 경이적인 승리와 사변들에 대한 긍지높은 평가가 천명됐다"고 전했다.
또 "인민 경제 전반 발전 지표가 상세히 소개됐으며 당 건설과 국가주권활동, 정치, 국방, 외교 분야에서 이룩된 새로운 변화와 진전에 대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 보고에 이어 참석자들은 각 부문 지도 간부 간 토론, 서면 토론 등을 진행했다.
회의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리병철을 비롯해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 그리고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
또 각 부서 일꾼들과 성, 중앙기관, 도급지도적 기관과 시, 군, 중요공장, 기업소 책임일꾼들이 방청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번 회의는 전례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마지막 날 회의에서 나온 결론은 김 위원장이 직접 보고하고, 보고 내용은 새해 첫날 그의 신년사 성격으로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된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