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은신처로 사용되었다면서 22일(현지시간) 알시파 병원 아래 터널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터널 입구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은신처로 사용되었다면서 22일(현지시간) 알시파 병원 아래 터널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터널 입구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해군 사령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인질 석방 협상 타결로 인한 일시적 휴전 발효를 몇 시간 앞두고 이같은 발표를 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IDF는 이날 하마스 해군 사령관 아마르 아부 잘랄라(Amar Abu Jalalah)가 다른 대원들과 함께 사망한 소식을 전하면서 "잘랄라는 하마스 해군의 고위급 인물이었으며, 해상 테러 공격을 여러 차례 지휘했다가 실패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일시적 휴전 발효를 앞두고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은 전쟁은 계속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총참모장은 이날 "우리는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며, 앞으로 다른 하마스 지역에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해군 특수부대 '샤예텟 13'과 만나 "앞으로 여러분이 보게 될 것은 우선 인질들의 석방이다. 이번 휴식은 짧을 것"이라며 "짧은 휴식이 끝나면 최소 2개월간 치열한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휴전 기간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조직하고, 준비하고, 조사하고, 무기를 재보급하는 것"이라며 "다음 인질 그룹의 석방을 위한 추진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는 이날 이스라엘-하마스 간 일시적인 교전 중단이 24일(현지시간)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시작될 예정이며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첫 번째 인질들이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우선 24일 오후 4시에 가자지구에 억류된 민간인 인질 13명이 풀려나 이스라엘 측에 인계될 것이라며 "매일 4일 동안 총 50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도 하마스와의 휴전이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관계 당국이 (석방될 인질의) 명단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 모든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함에 따라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같은날 석방할 것이지만 구체적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50명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서로 석방하고 4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합의 내용만 알려진 상태다.

IDF의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정기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면서 "가자 북부를 장악하는 것은 장기적인 전쟁의 첫 번째 단계이며 우리는 앞으로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이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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