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 위해 자진출석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인스타그램 캡처]

마약 투약 혐의를 부정해 온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경찰에 출석, 첫 조사를 받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를 이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마약 투약 혐의 제기 후 처음으로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지드래곤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일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류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마약 혐의로 배우 이선균을 입건한 후 강제수사 과정에서 지드래곤을 특정해 조사를 벌여 입건 뒤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에 연루된 유흥업소 여직원을 조사하다 권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권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를 통해 권씨에게 마약을 건넨 현직 의사와의 관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을 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지드래곤은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까지 발표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한 것"이라며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놓은 첫 번째 입장문에서 지드래곤은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서 31일에는 지드래곤의 변호인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인 권지용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과 미디어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변호인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대응 하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권씨는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모발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검찰 조사에서 "일본의 한 클럽에서 모르는 사람이 준 담배 한 대를 피운적이 있다"면서 "일반 담배와는 냄새가 달라 대마초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조금 피운 것이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이고 흡연량이 많지 않아 마약사범 처리기준에 못 미치는 양이 검출됐다는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권씨와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이씨와 권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5명도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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