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기적의 시작' 포스터. [사진=퓨어웨이 픽쳐스 제공]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기적의 시작' 포스터. [사진=퓨어웨이 픽쳐스 제공]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장편영화 '기적의 시작'이 극장 개봉했다.

퓨어웨이 픽쳐스 권순도 감독과 대한역사문화원이 함께 제작한 '기적의 시작'은 이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의 일대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 건국, 6·25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끈 과정, 대한민국 산업화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 등에 초점을 맞춰 그가 대한민국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것이 권 감독의 설명이다.

이 영화엔 많은 이들이 친일파, 독재자로 알고 있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 과정도 들어간다고도 권 감독은 강조했다.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권 감독은 지난 20여년 간 취재했던 기록들을 모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 내외는 물론 백선엽 장군, 북한 노동당 비서를 지냈던 황장엽 선생, 여러 예비역 장성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터뷰 기록으로 작품의 객관성을 높였다.

권 감독은 특히 백 장군의 희귀 기록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 백 장군은 생전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했지만, 고령의 나이로 본인이 참여했던 전투 현장을 매체와 함께 직접 답사하며 설명한 기록은 흔치 않다.

권 감독은 밀착취재를 통해 이러한 기록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백 장군의 입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생생한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에 대배우 임동진이 참여했단 점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기적의 시작'은 원래 2023년 상반기에 제작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이 전 대통령의 역할로 참여한 임 배우와 더 늘어난 촬영 스케일로 완성이 조금 늦어졌다. 이 전 대통령의 반공연설,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장면, 하와이에서 외롭게 말년을 보낸 장면 등이 대배우의 열연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힌다.

작품 제작에 있어 산파 역할을 한 대한역사문화원 김재동 원장은 "이제라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나와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 전문가들을 모아 각본 작성 단계에서 세밀한 내용 감수를 했고, 주도적으로 제작비를 모금해 영화 완성에 기여했다.

'기적의 시작'은 프레스센터와 국회에서 성공적으로 시사회를 마쳤으며, 현재 서울 종로3가 '허리우드 극장'과 신촌 '필름포럼'에서 상영 중이다.

지방의 경우엔 순회상영을 신청해 초청할 수 있다(문의: 070-8880-5167).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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