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사우디 도착, 4박6일 국빈방문 일정 시작
빈 살만과의 회담이어 …경제 사절단과 투자포럼 예정
'제2 중동붐 기대', 이재용·정의선 등 경제사절단 동행
건설·에너지·금융·첨단산업·문화 등 경제협력 확대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중동전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해 4박 6일간 중동 지역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리야드공항에 착륙해 현지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앞서 공군 1호기가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에 진입하자 사우디아라비아 측 F-16 전투기 2대가 양옆을 호위 비행했다.

공항에는 무함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 파이잘 빈 압둘아지즈 알 므크린 시장, 사미 알사드한 주한사우디 대사,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22일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 등 국빈 일정을 시작한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 사우디 국빈 방문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빈 살만 왕세자와는 두번째 만남으로,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은 그를 한남동 관저 첫 손님으로 초대한 바 있다.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인근 상공에서 사우디 전투기가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탄 공군 1호기를 호위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인근 상공에서 사우디 전투기가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탄 공군 1호기를 호위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번  한-사우디 회담에서 에너지와 건설, 전기차와 조선, 스마트 팜, 문화 등 다방면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상 회담을 통해 제2 중동붐'의 가시적인 플랜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와의 한남동 관저 회담에서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등 메가 프로젝트 참여와 방위산업 협력 등을 협의했는데, 구체적인 후속 성과가 이번에 나올 수도 있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사태 등 중동 지역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 300명이 참석하는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22일),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24일) 참석 등도 예정됐다.

특히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과 기관들은 에너지, 첨단산업과 제조업, 금융·문화 등의 분야에서 수십 건의 MOU 협력 체결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후 카타르 도하로 이동, 25일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정부는 이번 순방의 최대 목표를 에너지 안보 강화와 경제 협력 확대에 두고 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38%와 천연 가스 수입의 21%를 사우디와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외 불안정성이 커졌다"며 "안정적인 원유, 가스 공급망을 논의하고 중동 국가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또 사우디와 카타르는 작년 기준 한국의 7위, 18위 교역국으로 16위인 아랍에미리트(UAE)와 더불어 중동 지역의 중요 협력 대상국이다.  

대통령실도 "중동 지역과의 파트너십은 에너지, 건설을 넘어 수소, IT, 자동차, 조선, 재생에너지,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미래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순방의 주요 일정과 주제, 참석자도 진화하는 파트너십을 고려해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은 총 139개사다. 사절단은 사우디아라비아행 130개사, 카타르행 59개사 등으로 나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중동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25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올라 26일 오전에 한국에 도착한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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