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스라엘 무장세력에 도발 경고해온 美
 "잠재적 위협 간주해 격추"

예멘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3기와 드론 여러 대를 미국 해군 전함이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중해에 있는 미 해군 구축함 USS카니. [AP연합]
예멘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3기와 드론 여러 대를 미국 해군 전함이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중해에 있는 미 해군 구축함 USS카니. [AP연합]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연합뉴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해군 구축함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예멘발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

19일 AP 통신과 미국 CNN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홍해 북부에 있는 미국 해군 구축함 USS 카니 호가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 3기와 드론 여러 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요격한 예멘발 미사일 등이 홍해를 따라 북쪽으로 비행하고 있었다면서, 미군은 이들을 '잠재적 위협'으로 판단해 요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교전과 관련한 정보는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미사일 등이 겨냥한 목표물을 확실히 말할 수는 없으나 이스라엘 내부의 타깃을 향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10일 후티 반군 지도자 압델 말렉 알 후티는 미국을 향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상황에 개입하지 말라면서 "개입하면 드론과 미사일 등을 발사하겠다"고 위협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 작전이 중동에 미군이 구축한 공군력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통합된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 중요한 지역에서 우리의 파트너들과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간 무력충돌이 격화하자 미국은 중동전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란 및 역내 무장세력에 대해 무력도발 자제를 엄중 경고했다. 

이와함께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를 배치한데 이어 또다른 핵 추진 항공모함인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도 이스라엘에 근접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동 안보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병력 약 2000명과 다양한 부대를 '대비 태세 고조' 상태로 준비시켜 놓고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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