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한미일 3국은 아세안(ASEAN)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태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연례 한미일-인도·태평양 대화를 발족하고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의 해양안보 역량을 지원하는 한미일 해양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면서 그로 인해 아세안 국가들이 얻을 점들을 언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간 새로운 차원으로 구축된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갈 것을 천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 발언 전엔 "지난해 이 회의에서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말씀드린 바 있다. 이러한 한-아세안 연대구상은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 대한민국의 확고한 지지를 근간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한-아세안 연대구상이 8개의 중점 과제를 식별하고,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이 말하는 '한-아세안 연대구상'은 안보, 경제, 글로벌 위기 대응으로 나뉜다. 안보엔 ▲방산 협력 및 국방당국 간 협의 확대 ▲사이버안보,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 강화 ▲퇴역함 양도 등을 통한 해양안보 협력 강화, 경제엔 ▲아세안 청년들의 AI, 디지털 활용 역량 강화 및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쉽 사업(2024-2028년)' ▲메콩강 유역 4개국(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기여방안 발표, 글로벌위기 대응엔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2023-2026년)'을 통한 아세안으 기후변화 대응 지원 ▲백신 생산, 치료제 개발 협력 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 등이다.

윤 대통령은 또 2030부산박람회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의 페허를 딛고 일어나 불과 반세기 만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라며 "박람회를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을 포함한 많은 해양국과 많은 이웃 나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또한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2014년과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도시로, 여러분들께도 친숙한 도시일 것"이라며 "부산이 다시 한번 인태지역과 전 세계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마지막 발언으로는 "한-아세안의 공동 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의 엄중함을 알리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결된 대응의 필요성을 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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