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달성 사저 도착때 꽃다발 준 ‘화동’, 곽민규 어린이 바둑대회 우승

곽민규 어린이의 수성구청장배 바둑대회 대국모습/아버지 곽병우씨 SNS
곽민규 어린이의 수성구청장배 바둑대회 대국모습/아버지 곽병우씨 SNS

작년 3월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4년여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대구시 달성군에 마련한 사저에 도착했을 때 꽃다발을 주며 포옹을 했던 곽민규 어린이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곽민규군이 최근 한 바둑대회에서 우승한 소식이 전해져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달성군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다.

현재 달성군에서 수학 전문학원을 운영중인 민규군의 아버지 곽병우씨는 5일 자신의 SNS에 아들이 대구시의 한 구청이 주최한 바둑대회 우승소식을 자랑삼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민규군은 최근 대구시 수성구가 주최한 바둑대회에 중등부로 출전해 32강전에서 80집승, 16강전에 부전승, 8강 불계승, 4강 불계승을 거둔데 이어 결승전에서는 무려 140집을 이기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인근, 달성군 매곡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민규군은 지능발전 및 수학실력을 늘리기 위해 얼마전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바둑대회 첫 출전에 이처럼 우승을 하게 됐다고. 또래 초등학생부에 출전하기에는 기력이 너무 강해 중등부에 출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민규군이 박 전 대통령에게 드린 꽃다발은 장미와 카네이션 등으로 꾸며졌고,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다사매곡초등학교 2학년 곽민규 올림'이라고 적힌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곽군을 가볍게 안으며 어깨를 도닥였고, 잠시 후 다시 한번 격하게 포옹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버지 곽병우씨는 “민규가 대통령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제가 안아드릴게요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곽군은 임진왜란 때 왜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의병장, ‘홍의(紅衣)장군’ 곽재우(郭再祐, 1552~ 1617년)의 후손이다. 우리나라의 곽씨는 현풍, 청주, 선산 등의 20여 본관이 있지만 대부분은 박 전 대통령 사저와 가까운 현풍 가문으로 임진왜란 때 이 지역을 근거지로 활약한 곽재우 장군의 후손들이다.

 

 

작년 3월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했을 때 꽃다발을 주던 곽민규군 모습/연합뉴스
작년 3월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했을 때 꽃다발을 주던 곽민규군 모습/연합뉴스

 

아버지의 SNS를 통해 곽민규 어린이의 이같은 우승소식을 전해들은 지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줄 때 모습에서 침착하고 머리가 좋은 어린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영재로 잘 키워달라”며 축하의 글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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