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사장 선임' 주총 안건 의결
2주 뒤 임시 주총서 선임

한국전력공사 새 사장에 오르게 될 김동철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200조원대 부채로 재무위기에 몰린 국내 대표 공기업 한국전력의 신임 사장에 김동철 전 국회의원이 확정됐다. 

한전은 1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의원을 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 안건을 의결했다. 주주총회는 약 2주간의 공고 후 열린다.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이 선임되고,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으로 인선이 마무리된다.

김 전 의원이 이달 중순께 한전 사장으로 최종 임명되면 한전은 지난 5월 정승일 전 사장의 조기 퇴임 이후 약 넉 달 만에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게 된다.

김 전 의원은 1961년 한전 주식회사 발족 후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김 전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1989년 'DJ 오른팔'로 불리는 민주당 권노갑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광주 광산구에서만 내리 4선(17∼20대)을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정치 이력 대부분 민주당 계열 정당에 몸담았지만,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와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한전은 현재 사상 초유의 200조원대 부채 등 심각한 재무 위기에 빠져 있다. '뼈를 깎는 고강도' 자구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업계에서는 김 전 의원이 국회에서 한전을 관장하는 국회 상임위 위원장을 지낸 만큼 '한전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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