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인 '전승절' 70주년 행사 참석차 방북한 러시아 군사대표단, 중국 정부 대표단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음이 지난 27일 조선중앙통신에 의해 보도됐다. 공연 전 리훙중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국제정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협력의지가 담긴 친서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정 대표단장 리훙중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6·25 정전협정기념일인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에게 시진핑의 친서를 전달했다.

시진핑은 친서에서 "70년전 중국 인민지원군과 북한 인민군은 함께 항미원조의 위대한 승리를 거두고 피로써 위대한 전우애를 맺었다"고 서로를 치켜세웠다.

이어 "국제 풍운이 어떻게 변하든 중·북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 밝혔다.

이에 대해 김정은은 시진핑의 친서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고 북한의 당과 인민은 중국 인민지원군의 공적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 말했다고 인민일보는 보도했다.

김정은은 또 "북한은 중국과의 전통적인 우의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며 북·중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및 양국의 공동이익을 공동으로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에 "최근 몇년 간 시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서기가 다섯 차례 만나 중·북 관계를 새로운 역사적 시대로 이끌었다"라면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당, 양국 최고 지도자들이 달성한 중요한 합의를 실천하고 중·북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며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 안정을 유지하는 데 적극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민일보는 리 부위원장을 비롯한 중국 방문단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지도자와 만났고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북중우의탑과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역을 참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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