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소년공 시절 ‘식판투척’ ‘머리끄덩이’ 이재명, 학폭 논할 입장인가”
성남시장 시절 친형과 형수에게 보낸 폭언 문자와 형수 쌍욕 녹음 파일도 재소환돼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국이념과 헌법 정신이 부정당했다”며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머리를 조아린 것과 같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과거 이 대표의 폭력적 언동이 소환됐다.

박대출 국민의힘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소년공 시절에 저지른 폭력을 인용하며 “이쯤되면 공폭(공장폭력)이란 말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난 2006년 1월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소년공 시절 “나보다 한 살 어린 꼬맹이 여자애가 나이를 두 살이나 속여 나로 하여금 ‘누나’라고 부르게 하여 머리끄덩이를 잡아 버르장머리를 가르쳐 주고,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건방지게 놀던 힘 약해 보이는 동료에게 식판을 집어 던지는 만행(?)을 저지름으로써 공장 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스스로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이 어린 ‘누님 노동자’와 ‘힘 약한 동료’에게 머리 숙인 적 있느냐”며 “‘진솔하게 내 삶을 되돌아 본 뒤’에 발을 뻗기를 권한다”고 했다. 이어 “학폭이든 공폭이든, 폭력은 근절되어야 한다”며 “가해자의 진솔한 사과가 먼저”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의 폭력적 언동은 비단 소년공 시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장영하 변호사가 쓴 <굿바이, 이재명>에는 이 대표가 친형 재선 씨와 형수에게 보낸 막말 문자가 나온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2년 6월 형 재선 씨에게 “약이나 드세요 조울증 환자님^^” “개가 사람 보고 짖는 이유는 사람이 무서워서지. 그냥 물어 짖지 말고. 칼로 어딜 쑤셔? 개잡년놈들” “그냥 해 이 정신병자야 경고만 하지 말고...” 등의 문자를 보냈다.

그해 7월에는 “이 악마같은 한심한 인간아...붕어 수준으로 망가진 머리로 위대한 존재가 되었다고 과대망상에 빠져서 하는 짓이라니...” “어머니 어디를 칼로 쑤신다고 말하는 감정은 어떤 거지? 싸이코패스가 분명 맨 정신으로 어떻게 그런 말을, 아니 상상이나 할 수 있게나 전지전능하신 형님 이제 그만 정신병 치료 받으셔요. 더 망가지기 전에...” 등의 폭언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

2014년 8월 이 대표는 형님 부부에게 “니 친동생 재옥이가 저 세상으로 갔는데도 장례식조차 안 나타나는 패륜아들...너희 부부는 나 만나지 않게 조심해라...저승에서 재옥이가 너흴 기다리고 있을 거다 그리고 너와 인뽕이년 둘이서 더 열심히 해봐라...” “재옥이 시신이 연기와 한쫌의 재로 변한 오늘 밤...원래 그랬던 것처럼 발 뻣고 잘 쳐자거나. 짐승들아” “이재선 박인복이 두연놈은 전화 받아라...국정원 새누리당과 놀아나는 집단싸이코패스들” 등 문자를 보냈다.

이 대표가 형수 박인복 씨에게 보낸 이른바 ‘형수 쌍욕’ 전화통화 내용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2012년 6월 형수 박 씨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래 씨발년아...칼로 니 친정엄마 씨발년아 니 X구멍 찍으면 좋겠니”라고 말했다.

박 씨는 위 책에서 “사람이 내뿜는 말의 잔혹함과 의중의 무서움, 그리고 그 목적의 치밀함에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남편의 억울함’의 진실을 알리는 일뿐”이라고 했다.

그는 “한 평범한 가장이었던 제 남편은 단지 정의롭다는 이유로 권력자에 의해 정신병자로 몰렸다”며 “권력자는 자신에게 줄 선 자들과 함께 평범했던 제 남편은 물론 저와 아이들까지 싸잡아 인격살인에 나섰다. 악마가 따로 없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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