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1조원대 '태양광 펀드' 업계 최다...수익성 악화에 부실 위험성↑

금융감독원이 태양광 대출·투자 관련 실태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은행권들의 태양광 관련 대출, 태양광 펀드 부실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중 태양광 사업 대출 규모가 가장 크고, KB자산운용은 업계 내 태양광 펀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감원의 주요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중은행의 태양광사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의 태양광 대출 규모는 5조6천억원 규모이며 대출 90% 정도가 변동금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14개 은행 가운데 태양광 대출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1조8361억원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전북은행(1조5315억원), 신한은행(7136억원) 등 순이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됐던 문재인 정부 당시 태양광 사업 대출은 대부분이 변동금리로 대출이 실행됐지만,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이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뒤따른다.

특히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 가격은 2016년 1메가와트(MW)당 16만원에서 2022년 6만원대로 폭락하면서 부실 위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이 지난 23일 3조원대에 달하는 태양광 사모펀드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10대 자산운용사들의 관련 펀드 규모도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대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태양광 사모펀드 수는 50개, 설정액은 3조13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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