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에 3년간 2천500억원가량을 투입했지만, 참여자의 절반은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3년간 서울시가 사업에 들인 돈은 2천482억여원이며 총 1만4천307명이 선발됐다.

서울형 뉴딜일자리는 취업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이 민간일자리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는 최장 23개월동안 서울시와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며 직무 능력을 키우고, 서울형 생활임금의 적용을 받아 월 최대 236만원을 받는다.

참여자가 사업종료 후 민간기업 등에 취업한 비율은 2019년 52.9%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56.6%, 2021년에는 58.4%를 기록해 조금씩 높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사업 만족도는 2019년 85.7%로 나타났으며 2020년 85%, 2021년 88.8%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참여자는 물론 미취업자를 중심으로 만족도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업한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응답해 만족도가 높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시간당 1만원 남짓의 돈을 주는 방식으로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을 추진했는데 열 명 중 4∼5명은 민간일자리 취업에 실패했다"며 "정규직 민간취업률을 조금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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