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부정하는 민주당 지도부, 선거 패배의 3가지 징조 모두 보여
여론조사 결과 부정하는 민주당 지도부, 선거 패배의 3가지 징조 모두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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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 3사가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조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민주당에서는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두고 "여론조사 결과가 다 틀리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상황에서도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상황에서도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26일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되는 탓에, 각종 여론조사기관들이 깜깜이 기간을 앞두고 다양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중에서도 방송3사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합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대선에서 출구 조사 결과, 깜짝 놀랄만한 정확성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9곳, 민주당 4곳 우세

전국 17개 시도 유권자들에게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광역단체장으로 누구를 뽑을 것인가’라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 후보가 9곳, 민주당 후보가 4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곳은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경합지역 4곳의 결과에 따라 2018년과 정확히 반대되는 결과가 도출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2018년에는 민주당이 14곳, 국민의힘이 3곳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기관은 입소스,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다. 각 시도별 800명~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각 시도별 14.9~27.9%이며, 표본 오차는±3.1~±3.5%p에 신뢰 수준은 95%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 31.2%,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53.6%로 현 시장인 오세훈 후보가 앞섰다.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 39.1%,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37.7%로, 열흘 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오차 범위 내 박빙 양상을 보였다.

인천시장 역시 민주당 박남춘 후보 35.8%,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39.9%로 팽팽했다. 이전 조사 때 오차범위 밖이었던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바뀌었다.

충남지사 선거 판세 요동쳐, 민주당 양승조 성추문 논란으로 국민의힘 김태흠이 오차범위 밖 우세

충남지사 선거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흠 43.8%, 민주당 양승조 후보 34.7%로, 오차범위 내였던 지난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양승조 후보의 성추행 기사가 보도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조사보다 격차가 벌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충북지사는 민주당 노영민 후보 30.7%,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 43.4%로, 충남북 모두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했다.

현 시장의 수성이냐 여당 후보의 탈환이냐를 놓고 접전이 벌어진 대전과 세종시에선 대전시장은 민주당 허태정 후보 40%,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36.1%, 세종시장은 민주당 이춘희 후보 38.5%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40.4%로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강원, 영남은 국민의힘 우세 VS. 호남은 민주당 우세

강원지사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 34.0%,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 44.9%로 김진태 후보가 앞섰다.

영남과 호남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세가 뚜렷하게 나뉘었다. 보수 진영이 우세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 지역에선 국민의힘 후보들이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대구시장은 민주당 서재헌 후보 11.7%,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63.6%로 홍 후보가 앞섰다. 경북지사는 민주당 임미애 후보 14.7%,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 61.2%로 이 후보가 큰 격차로 임 후보를 앞섰다.

부산시장에는 민주당 변성완 후보 25.9%,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52.3%로 현 시장인 박 후보가 변 후보를 두 배 넘는 격차로 앞섰다. 울산시장은 민주당 송철호 후보 27.1%,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43.4%로, 김 후보가 송 후보에게 16.3% 포인트 차이로 우세를 보였다. 경남지사도 민주당 양문석 후보 21.3%,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53.4%로, 박 후보가 양 후보를 32% 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크게 앞섰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남북과 제주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했다. 광주시장에는 민주당 강기정 후보 56.1%인데 반해,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전북지사는 민주당 김관영 후보 60.2%,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 13.4%로, 전남지사는 민주당 김영록 후보 57.2%,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12.9%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섰다.

제주지사는 민주당 오영훈 후보 42.3%,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31.6%로 오차 범위 밖에서 오영훈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재명을 필두로 한 민주당 지도부, “여론조사 다 틀렸다” 주장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상황에서도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여론조사 통계 다 틀리다"며, “많이 투표하면 이긴다”고 주장했다.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국민의힘의 승리가 예측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모든 여론조사가 다 틀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26일 민주당은 서울 청계광장에 집결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송 후보는 연설 도중 "여론조사 안 믿죠?"라며 "여러분 정말 이게 말이 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 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20%포인트 넘게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막무가내식 태도였다. .

인천 계양에서 선거 유세 도중 화상으로 연결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포기하면 안 된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여론조사 통계 다 틀리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50%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중)인데 많이 투표하면 이긴다"고 강조했다.

'대선 패배 책임을 지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포기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제가 얼마나 서울시장 하고 싶었는지 아시지 않나. 저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나왔다"며 송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지난 번(대선)에 (국민의힘 측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10%포인트 지는 것으로 나왔는데, 대선 오차는 0.73%포인트(격차로) 졌다"며 "지지율 조사 보고 힘 빠져서 투표 안 하는 사람 있을 것 같은데, 이기려면 투표하자"고 투표를 독려했다.

26일 청계광장 더불어민주당 유세에 나선 우상호 의원은 여론조사를 믿지 않고 투표에 나서는 것이 이기는 비법이라고 주장했다.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26일 청계광장 더불어민주당 유세에 나선 우상호 의원은 여론조사를 믿지 않고 투표에 나서는 것이 이기는 비법이라고 주장했다.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장예찬 전 국민의힘 단장, “민주당 메시지에는 선거 패배의 3가지 징조 모두 담겨”

이에 대해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소통TF 단장은 27일 YTN에 출연해 민주당을 향해 직설을 날렸다. 장 단장은 “선거 패배의 3대 징조가 있다. 첫 번째가 여론조사 부정. 두 번째가 바닥 민심은 다르다. 세 번째가 내 주변에서는 전부 다 우리 편이다”라며, “현재 민주당 메시지를 보면 이 세 가지 징조를 다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단장은 “실제 표심에서의 격차는 지금 여론조사 격차보다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것은 맞다”면서 여론조사 자체를 부정하면 강성 지지층을 독려하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중도층에게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단장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 ‘우리가 뭘 더 잘못했는지 반성하겠다, 쇄신하겠다’라고 해야 중도층이 표를 준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론조사 다 틀리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이 잘하고 있다’라는 전략으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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