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면해 합의 철회하거나 장난치려 드는 건 최악의 판단"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미국 공화당의 대북 강경파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속이려 든다면 '정권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라디오 토크쇼 '더 캣츠 라운드테이블'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문제점은 그들이 이전 대통령들, 즉 클린턴과 부시, 그들 모두에게 장난을 쳤다는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트럼프에게 장난치려 든다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를 교묘히 조종해왔지만 나에게 장난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트럼프를 대면해 합의를 철회하거나 그에게 장난치려 드는 것은 최악의 판단이라는 것을 김정은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건 북한 정권의 종말을 의미한다. 그(김정은)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며 "내가 김정은이라면 나는 트럼프와 (나쁜 일로) 얽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해 온 점이 북한의 '태도'를 바꿨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고 한국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그는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방송에 출연했을 때도 "김정은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트럼프 대통령을 속이는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갖거나 김정은의 실수로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앞서서도 그레이엄 의원은 3월9일 미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계기로 "김정은에게 한 마디 경고하는데, 트럼프를 만나 기만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만일 그런 짓을 한다면 김정은과 그 정권의 최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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