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전 2월말 혹은 3월초 대구로 갈듯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된 이래로 지금까지 병원에 입원 중인 박근혜 전(前) 대통령이 이달 말 퇴원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향후 거처가 파악됐다.

TV조선과 매일신문 등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에 지난 2016년 9월 준공된 개인주택으로 가게 됐다.

지상 2층 지하 1층에 대지면적 1676제곱미터(㎡), 연면적 712.61제곱미터 규모의 주택은 준공 당시부터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 별장’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 소유자는 실제 거주하는 가족 수에 비해 집이 과도하게 커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1년 6개월 전부터 매매가 27억5000만원에 집을 매물로 내놨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매매 계약에 직접 관여해 매매가보다 2억5000만원 낮춘 25억원에 해당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변호사는 최근 배우자 명의로 계약금의 10%에 해당하는 2억5000만원을 지불했고, 잔금은 이달 22일까지 완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위치.(지도=네이버 지도)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위치.(지도=네이버 지도)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로 삼은 대구 달성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특히 1998년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을 때 화원읍에 있는 한 아파트를 매입해14년간 소유권을 갖고 있으면서 이 기간 중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기마다 해당 아파트에서 칩거하면서 자신의 정국 구상을 가다듬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소위 ‘국정농단’으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게 대법원은 지난해 1월14일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확정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가 지난해 9월16일 법원 경매를 통해 매물로 나오게 됐는데, 내곡동 사저는 낙찰가 38억6400만원에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에 팔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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