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다급해질수록 많이 내놓을 것을 알기에 막판까지..."
"박스권 갇힌 이재명도 40% 넘길 것...끝까지 윤석열과 접전 불가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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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최측근인 '7인회' 의원들이 24일 오전 2선 후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 후보가 30% 중후반의 지지율로 박스권에 갇히는 게 장기화되자 나온 조치다. 민주당 내부 사정에 밝은 인사는 이날 펜앤드마이크에 "이 후보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지 않는 세력들은 이 후보가 다급해질수록 많이 내놓을 것을 알기에 막판까지 권력 배분 등의 소위 '딜'을 요구하며 물밑에서 치열하게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김영진 사무총장과 정성호·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 등 7인회 소속 현역 의원 6명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해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7인회 의원들은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며 "앞으로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 오롯이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소위 측근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그들만의 국정 운영을 하는 모습을 국민 누구도 원치 않으시리라 믿는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7인회의 좌장이라 할 수 있는 정성호 의원은 "갑자기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초기부터 우리는 늘 특권적 자리를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졌고, 경선캠프에서도 핵심적 자리를 맡지 않았다"며 "그런 연장선상에서 선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일단은 임명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저희는 후보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 인사 A씨는 이날 펜앤드마이크에 "야권에선 벌써부터 선거가 끝났다면서 이재명이 30%대에서 못벗어날 것이라 하는데 정말 웃기는 소리"라며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 제세력들과 여당 소속 현역 지자체장 등이 총력전을 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후보의 최측근('이핵관')들은 일단은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 후보 당선을 위해 앞으로도 더 내놓을 자세가 돼 있다는 것을 여권 제세력에 알린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은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도 지지율 40%를 넘기게 될 것이고 끝까지 윤석열 후보와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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