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 한 잔을 함께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나 전 원내대표는 제안받은 사실을 시인하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나 전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나 전 원내대표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같은날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과 중식 후 만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미국 다녀와서 자가격리가 끝나고 차 한잔 하자고(말했고), 특별한 점 없다"고만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에 "(공동선대위원장을)제안하신 건 맞다"며 "당원으로서 직책과 상관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79학번인 윤 후보와 학창 시절부터 친분을 이어왔다. 특히 나 전 원내대표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와 윤 후보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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