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씨 낙상사고 후 병원 이송 캡쳐 화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이 김혜경씨의 낙상사고와 관련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의원을 상대로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나아가 김씨는 낙상사고를 취재하는 일부 취재진를 상대로 경찰에 스토킹 신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 의원은 의혹을 부풀려 불법 선거운동을 선동하는 배후조종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의혹을 부풀렸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 부인을 수행하는 이해식 의원이 당일 새벽 1시 산책 후 낙상했다고 설명했는데 이후에 '산책 하다가'라는 내용은 빠졌다. 외부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 인력이 몰랐다면 소중한 대선 후보를 경호하는 경찰력의 대단한 결함이자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국민에게 그 죄를 묻기 전에 사실 이 과정이 ABCD가 맞지 않고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 후보의 육성 파일이 공개되었고 의료 기록까지 공개된 마당에 그런 주장을 펴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되풀이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 만일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김씨의 낙상사고와 관련해 취재 중이던 기자들은 '스토킹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께 모 언론사 취재진 5명에 대해 스토킹 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 경고 조치하고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기자들은 이 후보 자택 인근에서 대기하다가 김씨가 병원으로 이동하자 차량으로 따라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신고로 이들에게 경고 조처를 내렸으나, 어떤 행위가 스토킹 처벌법에 저촉됐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취재 행위가 범죄에 해당한다고 본 게 아니라 현장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경고성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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