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자신을 지지해준 청년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청년의꿈'을 개설했다. 첫날 게시판에서 청년들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은 홍 의원은 자신이 이번 대선에 후보로 나갈 일은 없을 것이며 2027년 대선 출마에 대해선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이날 "아직 모바일 앱도 만들어야 하고, 기능도 향상해야 하고 할 일이 태산"이라며 "청년들의 놀이터답게 각종 동아리 모임도 만들고 가입과 탈퇴도 자유롭게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로의 연동 기능도 더욱 신경쓸 것이라며 웹 서핑까지 가능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청년의꿈에 마련된 '청문홍답(靑問洪答)' 코너에서 청년들의 고민에 일일이 답글을 달아줬다.

당일 오후 11시 기준 9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는데 홍 의원은 갖가지 질문에 '준표형'이라는 닉네임으로 답했다.

홍 의원은 '2027년 대선에 도전해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검토해보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이후 나온 첫 대권 재도전 관련 언급이다.

홍 의원은 '뽑을 사람이 없다. 탈당 후 대선 출마해주면 안 되느냐'는 요청에는 "안 됩니다"라고 답했고, '윤석열이 나가리되면 대타로 나갈 수 있느냐'는 또 다른 질문에도 "없습니다"라고 답해 쐐기를 박았다.

'윤석열 후보에게 치명적인 흠이 생겨 중도 사퇴하면 구원 등판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도 홍 의원은 "그분은 사법시험 9수를 한 사람입니다. 절대 사퇴는 없을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경남지사 3선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 '법무부 장관 못 해본 것 아쉬운가요', '당 대표 도전할 생각 없느냐'는 등의 질문들도 올라왔다. 홍 의원은 "그거는 졸업했어요", "당 대표는 두 번이나 했다"라고 답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자 "영특하고 사리 분명한 청년"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주 120시간' 투자해서 청문홍답 할 생각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다가 죽습니다"라고 답했다.

청년 플랫폼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홍 의원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독자 세력화를 도모하려는 것 아니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 독자 행보까지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이란 주장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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